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아프리카 오지에서 죽어 가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 슈바이처 박사가... 모금운동을 하기 위해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당대 최고 위대한 성자를 마중하기 위해 기차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런데 1등 칸이나 2등 칸에서 나오리라 생각했던 마중객들 예상과 달리 슈바이처박사는 허름한 3등 칸에서 모습을 나타냈답니다.

사람들은, 왜 편안한 자리를 마다하고 굳이 비좁고, 지저분한 3등 칸을 이용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박사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후후... 이 열차엔 4등 칸이 없더군요."

내세우기 좋아하는 사람들 같으면 아마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십중팔구는 나름대로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흑흑... 버려진 사람들을 돌보는 내가... 어찌 비싼 돈을 내고 1등 칸을 타겠나용... 징징징..."

하지만... 슈바이처는 20세기의 성직자답게 짤막한 한 마디 유머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군요... 4등 칸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3등 칸을 탔다. 이 대답 속에는 실로 측량하기 힘든 겸손함과 따뜻함이 녹아있는 것 같지 않나요?
이야기모음 사용 안내
588 다른나라 이야기 엽기적인 사건 사고들
587 우리나라 이야기 귀신 잡을 년
586 다른나라 이야기 가장 짧은 편지
585 다른나라 이야기 불어난 샴페인
584 우리나라 이야기 거지와 창녀 이야기
583 우리나라 이야기 한국 4강은 편파판정의 결과다
582 다른나라 이야기 "나도 힐러리 남편"
581 다른나라 이야기 세상에서 제일 운나쁜 축구 선수
580 다른나라 이야기 도로 찾은 지갑
579 기타 이야기 무엇이 가장 그리기 어려운가?
578 다른나라 이야기 나도 살아야 하니까
577 다른나라 이야기 거미의 사랑
576 우리나라 이야기 일본말... 알고나 씁시다
575 기타 이야기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574 우리나라 이야기 원님의 첫날밤 사고
573 다른나라 이야기 축구선수 아들과 아버지
» 다른나라 이야기 슈바이처 박사의 일화
571 다른나라 이야기
570 우리나라 이야기 한국인이 천재가 될 수 없는 이유
569 다른나라 이야기 어느 왕의 충고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