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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한겨레신문 
오늘날 이슬람 나라들에서 널리 쓰이는 인사말은 “앗살람 알라이쿰”이다. ‘알라의 평안이 당신에게 있기를’이란 뜻이다. 원래 이 말은 이웃이 정해져 있지 않은 유목민 사이에서 마주치는 타인에게 적대감을 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살람’(성경의 ‘샬롬’)은 ‘평화’라는 뜻인데, 앞에 아랍어의 정관사 ‘앗’이 붙음으로써 ‘알라가 주는 그 평안’이라는 뜻이 되었다. 이슬람시대 이전에는 단순히 평화를 빌던 인사말 “살람 알라이쿰”(평화가 당신에게 있기를)이 이슬람의 등장과 함께 “앗살람 알라이쿰”으로 바뀐 것이다.

이 인사는 상대가 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항상 복수형으로 쓰인다. 그 이유는 비록 인사받는 사람은 한 명이지만, 이슬람 사상에서, 사람의 양쪽 어깨에는 그의 선악을 기록하는 천사 둘이 항상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답은 “와알라이쿰 앗살람”(당신에게도 알라의 평안이 있기를)이거나, 그보다 더 길게 “와알라이쿰 앗살람 와라흐마툴 라히 와바라카투후”(당신에게도 알라의 평안과 자비와 축복이 있기를)라고 하는 것이 예의다. 이렇게 길게 답하는 이유는 “인사를 받으면 그 인사말로 답을 하거나 더 나은 인사로 대답하라”는 코란의 가르침 때문이다.

만약 무슬림 아닌 사람이 이처럼 ‘평화’나 ‘평안’을 비는 인사를 하고 싶다면 ‘앗’을 빼고 “살람 알라이쿰”(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이라고 말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단순히 상대에게 적대 감정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인섭/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아랍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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