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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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국민일보 
[국민일보 2005-06-21 17:42]

미국의 대부호 코넬리우스 밴더빌트(Vanderbilt)가 임종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신앙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재물이 신앙이며 존재 이유였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흑인 하녀가 그를 위해 찬송가를 불러주었다. 그 곡은 찬송가 94장 ‘예수님은 누구신가’. 밴더빌트는 조용히 찬송가 가사를 음미했다. 찬송가에는 예수의 속성이 아주 쉽게 표현돼 있었다. ‘우는 자의 위로,없는 자의 풍성,천한 자의 높음,잡힌 자의 놓임,죽을 자의 생명,추한 자의 정함,죽은 자의 부활….’ 그때 밴더빌트의 입술이 조금씩 떨려왔다. 그리고 나지막한 음성으로 이렇게 고백했다. “주님,저는 가난하고 천한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재물과 지식,명예를 포기하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했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 앞에서는 겸손한 약자가 된다. 그리고 쥐고 있던 것을 모두 놓는 순간 인생의 새로운 빛을 찾는다. 신앙은 사망을 삼킨다. 신앙은 죽음을 생명으로 변화시킨다.

임한창기자hcl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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