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갈라바!”
미얀마에서 아침인사뿐만 아니라 낮·저녁인사로도 두루 쓰이는 이 말은 본래는 학교에서 사용되는 말이었다. 지금은 일반 사회에서도 널리 쓰이는 인사말이 되었는데, ‘밍갈라바’(mingalaba)에서 ‘밍갈라’는 ‘행복, 축복’을 뜻하고 ‘바’는 ‘입니다’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친한 사이끼리는 “배트와마로래”(어디에 가십니까), 또는 “타밍사피비라”(식사하셨습니까) 같은 말이 널리 쓰인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는 뜻의 “퉤야다웡타바대”도 흔히 쓰는 인사말 중 하나다.
미얀마는 국민의 약 90%가 불교를 믿으며, 미얀마인들의 생활 문화에 불교는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얀마인들은 부처, 불법(佛法), 승려, 부모, 스승, 이렇게 다섯가지를 ‘5대 한없는 은인’으로 여긴다. 그러니 승려와 윗사람에 대한 그들의 공경심과 예의범절은 가히 놀랄 만하다. 이러한 영향은 인사할 때에도 나타나는데, 승려에게 인사할 때에는 불교식 인사법으로 반드시 두 손을 합장한 채 인사를 해야 한다.
최재현/부산외대 미얀마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