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실린 곳 한겨레신문 
지구 육지면적의 8분의1이 넘는 광활한 대지의 러시아연방에는 영토만큼이나 많은 민족이 거주하고 있어 인사법 또한 다양하다. 그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인의 아침인사는 영어의 ‘굿모닝’과 같은 의미의 “도브로예 우트로!”이다. “도브로”라는 용어는 고대시기부터 교회에서 사용했던 “블라고”에서 파생됐는데, “착하다, 어질다, 선량하다, 복이 많다, 아름답다”라는 뜻이다. 이 말은 곧 러시아 민족의 심성에 스민 정서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도브로예 우트로!(좋은 아침입니다)”

그리고 러시아인들은 결코 이 인사만으로 끝내지 않는다. 그 뒤에는 항상 “카크 질라(별일 없으세요)” 또는 “카크 브이 파지바이체”(어떻게 지내세요)라는 말이 뒤따른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보통 어깨를 한번 으쓱거리며 “나르말리나”(그냥 그래요, 특별한 일은 없어요,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죠)라고 답한다. 이 말에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자 하는 러시아인의 바람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인들은 가족이나 친척, 친한 친구들을 공공장소에서 만나면, 큰소리로 떠들썩하게 인사하며 서로를 껴안고, 서로의 빰에 세 번 키스한다. 인사를 나누며 상대방에 대한 애정을 대중 앞에서 표시하는 평범한 풍경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정이 많은 러시아인들의 모습이다.

황성우/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책임연구원
이야기모음 사용 안내
468 기타 이야기 약속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467 우리나라 이야기 지네와 두꺼비
466 기타 이야기 하나밖에 모르는 못난이
465 기타 이야기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 40명
464 기타 이야기 엘리트 할머니의 결단
463 기타 이야기 주일예배 빼먹은 장로님
462 기타 이야기 작곡가의 펌프질
461 기타 이야기 봉사의 유형
460 기타 이야기 참 선지자―거짓 선지자 구분법
459 다른나라 이야기 아프리카 어느 부족의 아기 낳는 이야기
458 기타 이야기 벤 자카이의 탈무드
457 기타 이야기 격려가 낳은 대문호
456 기타 이야기 그래도 감사
455 기타 이야기 이름처럼 아름다운 영혼
454 기타 이야기 잃은 것과 잃지 않은 것
453 다른나라 이야기 생명의 무게
452 기타 이야기 동은 언제 트는가?
451 기타 이야기 사제직에 관하여(크리소스톰)
450 기타 이야기 성직자의 임무에 관하여(암브로스)
449 기타 이야기 소망과 치료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