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심리학자가 아주 재미있는 분석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미혼 여성들이 미혼 남성에 대해서 거는 꿈이 무엇인가?"
그분의 분석에 의하면 크게 두 가지 종류의 꿈을 꾼다고 합니다.
하나는 이른바 신데렐라의 꿈이고, 또 하나는 평강공주의 꿈입니다.
신데렐라의 꿈은 백마를 탄 왕자님이 번쩍거리는 유리구두를 들고서 자기를 곧 찾아와 줄 것을 기대하는 꿈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출세해 있는 남자를 기다리는 꿈입니다.
반면 평강공주의 꿈은 현재의 남자가 보잘 것 없지만, 자기가 헌신적인 내조를 다해서 그 남자를 훌륭한 인물로 만들어보겠다는 꿈입니다.
바로 평강공주가 가졌던 꿈입니다.
이 두 가지의 꿈이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다른 것 같지만 사실은 같은 것입니다.
이미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남자냐 그렇지 않으면 가능성이 있는 남자냐 하는 차이 일뿐, 여자가 남자를 통해서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를 원한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미혼 남성들은 미혼 여성들에 대해서 어떤 꿈을 가지는가?
그 심리학자에 의하면 남성들의 꿈도 역시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하나는 미스코리아의 꿈이고, 다른 하나는 복부인의 꿈입니다.
다시 말해서, 아내가 예쁘든지, 아니면 능력이 있어 돈을 잘 벌어오든지 이런 것들을 꿈꾸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이 무슨 꿈인들 꾸지 못하겠습니까? 세금이 붙는 것도 아닌데...
그러나 이런 꿈들은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서> 빨리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께서 선남선녀를 짝지어서 부부로 삼아주신 것은 서로 간에 <돕는 배필>이 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내 꿈, 내 욕심, 내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남편감을 고르고 아내감을 고르라고 부부로 짝지어주신 게 아닙니다.
돕는 배필로 짝지워 주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