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실린 곳 (정리: 전호영) 
절친한 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중의 한 친구는 늘상 얻어먹기만 하고, 절대로 자기가 밥 한 끼라도 사는 법이 없다. 두 친구는 그 친구의 고약한 버릇을 고쳐 주기 위해 골탕먹일 계획을 짰다.

음식점에 갔다. 미리 주인에게, 생선 한 마리를 세 도막으로 나누어 접시에 담아 오라고 부탁을 해 둔 터였다. 식사가 시작되었다. 두 사람이 선수를 쳤다.

한 사람 왈(曰),

"나는 어~두(魚頭)를 해 볼까?"

하고 생선 대가리를 집어 간다.

둘째 친구,

"그러면 나는 어~중(魚中)일세"

하고 가운데 도막을 집어갔다.

이제는 취식객(取食客)의 차례다. 자연히 그 다음에는 정해진 각본대로 될 수밖에 없는 순서였다.

"그렇다면 나는 어~미(魚尾)를 해야겠네."

그랬더니 다른 두 친구가 득달같이 소리쳤다.

"아니, 이 친구가 큰일 날 소리를 하네 그려. 어미를 하다니?"

물론 농담이려니 하고 취식객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이미 골려줄려고 작심을 한 터라, 두 친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말을 입밖에 내려고 벙끗벙끗한다.

아무리 공짜 좋아하던 친구라도 그제야 몸이 달밖에...

결국은 거하게 한 턱 냈고, 그 다음부터 공짜 버릇이 없어졌다.
이야기모음 사용 안내
508 기타 이야기 세살 신랑-두살 신부, 기발한 처녀장가 들기
507 기타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음악가에게
506 기타 이야기 두 주인을 섬기는 사람들
505 기타 이야기 아버지의 마음
504 기타 이야기 이곳이 바로 그 지옥이지요
503 기타 이야기 친구
502 기타 이야기 신앙생활하면 오래 산다
501 기타 이야기 사탄의 속삭임
500 기타 이야기 어떤 도둑
499 기타 이야기 준비된 자와 기회
498 기타 이야기 아내가 맹한 이유
497 기타 이야기 칭찬 한마디의 위력
496 기타 이야기 현대판 클레망스
495 다른나라 이야기 어느 빵 장수 이야기
494 기타 이야기 알아두면 유익한 말들
493 기타 이야기 잘못된 판단
492 기타 이야기 아무 것도 아니야!
491 기타 이야기 확신에 찬 삶
490 기타 이야기 성경대로 따르려다가
489 기타 이야기 원하면 얻는다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