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실린 곳 한겨레신문 
루마니아 사람들의 아침인사 역시 “좋은 아침”, 곧 “부너 디미네아짜”이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루마니아인들은 한국인처럼 ‘잠은 잘 잤는지’, ‘아침은 먹었는지’ 등 개인의 안부에 직접 관련된 표현은 가족처럼 아주 가까운 사람들 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낙천적인 루마니아인들은 그저 “부너 디미네아짜”라고 외치며 모든 이들에게 좋은 아침이 되기를 기원할 뿐이다.

아침은 루마니아인에게 어둠을 물리친 빛의 상징으로서 솔직함과 순수함을 대변한다. 따라서 하루를 마치는 감사의 기도보다도 희망과 미래를 기원하는 아침의 기도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루마니아의 토속문화에서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은 아침이 밝아오는 여명이다. 몇몇 전통 민담 속에서 ‘아침’은 ‘새벽’이라고 불리는 딸들을 데리고 다니는 요정이자 젊고 아름다운 처녀에 비유된다. 이와 반대로 ‘저녁’은 나이든 여성 즉, 할머니에 비유되기도 한다. “일찍 일어나는 자는 멀리 갈 수 있다”, “젊어서 일찍 결혼하는 것과 이른 아침거리에는 뒤탈이 없다”는 말과 같이 아침은 농부들이 들판으로 가야 하는 중요한 시간으로서 이와 얽힌 많은 민담이 하루의 부지런함을 우화적으로 표현하여 회자되기도 한다. 루마니아인에게 일년 중 가장 중요한 아침은 새해 아침이다. 아이들은 새해 아침에 이집저집을 돌며, 새해 성탄성가를 불러 새해를 축원한다.

김성기/한국외대 루마니아어 교수
이야기모음 사용 안내
508 기타 이야기 세살 신랑-두살 신부, 기발한 처녀장가 들기
507 기타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음악가에게
506 기타 이야기 두 주인을 섬기는 사람들
505 기타 이야기 아버지의 마음
504 기타 이야기 이곳이 바로 그 지옥이지요
503 기타 이야기 친구
502 기타 이야기 신앙생활하면 오래 산다
501 기타 이야기 사탄의 속삭임
500 기타 이야기 어떤 도둑
499 기타 이야기 준비된 자와 기회
498 기타 이야기 아내가 맹한 이유
497 기타 이야기 칭찬 한마디의 위력
496 기타 이야기 현대판 클레망스
495 다른나라 이야기 어느 빵 장수 이야기
494 기타 이야기 알아두면 유익한 말들
493 기타 이야기 잘못된 판단
492 기타 이야기 아무 것도 아니야!
491 기타 이야기 확신에 찬 삶
490 기타 이야기 성경대로 따르려다가
489 기타 이야기 원하면 얻는다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