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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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남산편지 209 
알프레드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교수는 영국의 대 철학자이며 위대한 수학자입니다. 그는 철학자 버드란트 러셀의 스승이기도 하며 러셀과 함께 여러 책을 저술하기도 한 분입니다.

화이트헤드는 교육가의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그 집안은 대대로 기독교를 믿어오던 가문이었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에 철학과 수학에 심취하면서 신앙에 대해 깊은 회의에 빠지게 되었고 급기야는 대대로 이어오던 신앙을 버리고 교회와도 담을 쌓고 살아 갔습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어느 날 그 지방에 엄청난 폭설이 내렸습니다. 외출 중이었던 그는 서둘러서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가냘픈 노래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눈구덩이에 빠져 있는 늙은 할머니가 부르는 노래였습니다. 서둘러 눈덩이에서 할머니를 건져주었습니다.

할머니는 화이트헤드에게 정말 고맙다고 거듭 감사하면서 물었습니다.

"내게 이런 큰 은혜를 베풀어주셨으니 당신은 분명 신앙심이 깊은 분이겠지요. 어느 교회에 출석하고 계십니까?"

화이트헤드는 약간 겸연쩍은 듯 머리를 글쩍이며 대답했습니다.

"아뇨, 저는 교회에 다니지 않습니다. 신앙심도 없고요."

그러자 노파는 의외라는 듯이

"아니, 다 늙은 사람이 어쩌자고 아직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단 말이오! 그러다가 나처럼 뜻밖의 사고를 당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시오? 나는 저 눈구덩이 속에서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열심히 찬송을 부르고 있었다오"

하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저 할머니로 하여금 저토록 두려운 죽음 앞에서 큰 확신을 갖고 찬송을 부르게 하는가? 내가 탐구하고 있는 철학이나 수학, 아니 어느 학문이라도 저 할머니가 갖고 있는 저런 확신을 줄 수 없지 않는가?'

그 때부터 그는 자기가 탐구해 온 학문에 대해 회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말하자면, 그가 젊어서는 신앙에 대해 회의하였으나 늙은 이제는 그토록 자신 만만해 하던 학문에 대해 회의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는 버렸던 신앙을 다시 찾기로 하고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잃었던 확신을 찾게되었습니다.

1. 20020609 Anti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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