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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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백상열, 『충만한 삶 충만한 목회』 49쪽 
지금은 90세 되신 은사님께서 오래 전에 들려주신 말씀이다.

교회에서 가르치던 제자 중 한 사람이 목사 안수를 받게 되었다. 은사님께서도 초청을 받아 목사 안수식에 참석하셨다. 감리교회인지라 감독님도 오시고 그밖에 많은 목사님들이 오셔서 제각각 축하인사를 하셨다. 은사님께서는 학문을 하신 분도 아니고 교회의 특별한 직분을 가지신 것도 아니었기에 공적으로 말씀하실 처지가 못되었다. 안수식이 끝나고 새로 안수 받은 목사에 대한 사람들의 인사가 다 끝났을 때 은사님께서 그 제자 목사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수 잘 믿으시오!"

청소년 시절 나는 은사님으로부터 그 말씀을 듣고 몹시 놀랐던 것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지금 막 목사가 된 사람에게 '예수 잘 믿어라'고 말씀하시다니! 그러나 또 한 편 생각해보면 얼마나 놀랍고도 뼈 있는 말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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