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노르웨이 베르겐대학의 배르하임 교수와 그의 조수인 샌드빅은 거머리의 식욕에 대한 연구를 했다.
외과수술을 할 때 피를 빠는 용도로 가끔 거머리를 쓰는데, 어떨 때는 거머리가 피빨기를 거부해 이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생물의학 94년 12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맥주.크림.마늘이 거머리의 식욕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우선 여섯마리씩을 기네스 흑맥주와 한자(Hansa) 맥주에 넣었다가 사람 팔에 올려 놓고 얼마 만에 피를 빨기 시작하는 지 측정했다.
기네스 맥주는 약 3분, 한자는 2분15초 정도였다.
다음은 팔에 마늘즙과 크림을 바르고 역시 거머리를 올려놓은 뒤 빨기 시작하는 시간을 쟀다.
크림 때는 25초밖에 안걸렸다.
반면 마늘즙 위에서는 꿈틀대다가 2시간 뒤에 죽었다.
연구진은 크림, 특히 시큼한 것이 거머리의 식욕을 자극한다고 결론지었다.
실험에서 거머리의 흡혈 대상이 된 것은 조수인 샌드빅이었다.
마늘을 발라 거머리가 피를 빨지 않은 두번을 제외하고, 1백10번이나 거머리의 제물이 됐다.
그는 일종의 마루타였던 것이다.
출처:(www.uib.no/isf/surprise.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