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실린 곳 기장총회게시판 
동료들에게 왕따 당하던 제자가 있었습니다. 실의에 빠진 그는 스승에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스승님! 저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동료들이 나를 따돌리는데, 아무래도 저는 너무나 비천한 존재인 모양입니다. 죽고싶습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스승은 벽장 속에서 주먹만한 돌 하나를 꺼내주며 이르기를

"이 돌의 가치가 얼마나 될 것 같은가? 시장에 나가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오너라.
"

제자가 시장에 나가 채소장수에게 물었습니다. 채소장수가 말했습니다.

"옛끼! 돌덩이가 무슨 가치가 있어! 갖다 버려!"

정육점에 갔습니다.

"보통 돌은 아닌 것 같고... 돼지고기 두어근 값은 쳐 주겠소!"

이번에는 방앗간에 갔더니

"내가, 돌을 볼 줄 아는데... 이 돌은 보통 돌이 아니군! 쌀 한말 값은 나가겠어!"

마지막으로 그는 돌아오는 길에 보석가게에 갔습니다. 보석상 주인은 무심결에 한번 흘낏 쳐다보다가 깜짝 놀라 돌을 정밀감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그리고는 이마에 땀을 흘리며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당신이 받고 싶은 액수가 얼마요? 얼마를 부르든 내가 다 주고 사리다. 이 돌은 사실은 가격을 메길 수 없을 만큼 엄청나고 희귀한 보석이요. 부르는 게 값이요. 1억? 10억? 100억?"

스승이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보아라! 네 동료들이 너를 돼지고기 두어 근이나, 쌀 한 말, 아니면 하찮은 돌덩이 취급을 한다고 해도 너의 가치는 네가 값을 메기는 그대로다. 너는 너를 얼마짜리로 생각하느냐?"
이야기모음 사용 안내
548 우리나라 이야기 자기 무덤 파기
547 우리나라 이야기 칠십에 얻은 아들
546 우리나라 이야기 백정의 차림
545 기타 이야기 어느 교수의 양심
544 우리나라 이야기 머슴들의 새끼꼬기
543 우리나라 이야기 칠자만 못한 여자 팔자
542 우리나라 이야기 동물 왕 두꺼비
541 기타 이야기 IMF 시대 감원 대상 0순위
540 기타 이야기 사랑의 쿠폰
539 우리나라 이야기 한국인이 천재가 될 수 없는 이유
538 우리나라 이야기 거지와 창녀 이야기
537 우리나라 이야기 일본말... 알고나 씁시다
536 우리나라 이야기 어느 힘센 아이의 비애
535 우리나라 이야기 벼슬아치들이 무서워하는 것 세 가지
534 우리나라 이야기 귀신 잡을 년
533 우리나라 이야기 결혼식 날의 아버지
532 우리나라 이야기 원님의 첫날밤 사고
531 우리나라 이야기 금강산이 아름다운 이유
530 우리나라 이야기 야한 한시
529 우리나라 이야기 세 젊은이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