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실린 곳 한겨레신문 
지구 육지면적의 8분의1이 넘는 광활한 대지의 러시아연방에는 영토만큼이나 많은 민족이 거주하고 있어 인사법 또한 다양하다. 그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인의 아침인사는 영어의 ‘굿모닝’과 같은 의미의 “도브로예 우트로!”이다. “도브로”라는 용어는 고대시기부터 교회에서 사용했던 “블라고”에서 파생됐는데, “착하다, 어질다, 선량하다, 복이 많다, 아름답다”라는 뜻이다. 이 말은 곧 러시아 민족의 심성에 스민 정서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도브로예 우트로!(좋은 아침입니다)”

그리고 러시아인들은 결코 이 인사만으로 끝내지 않는다. 그 뒤에는 항상 “카크 질라(별일 없으세요)” 또는 “카크 브이 파지바이체”(어떻게 지내세요)라는 말이 뒤따른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보통 어깨를 한번 으쓱거리며 “나르말리나”(그냥 그래요, 특별한 일은 없어요,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죠)라고 답한다. 이 말에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자 하는 러시아인의 바람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인들은 가족이나 친척, 친한 친구들을 공공장소에서 만나면, 큰소리로 떠들썩하게 인사하며 서로를 껴안고, 서로의 빰에 세 번 키스한다. 인사를 나누며 상대방에 대한 애정을 대중 앞에서 표시하는 평범한 풍경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정이 많은 러시아인들의 모습이다.

황성우/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책임연구원
이야기모음 사용 안내
528 우리나라 이야기 새롭게 읽는 토끼와 거북이
527 우리나라 이야기 선비의 죽음
526 우리나라 이야기 친일의 모든 것
525 다른나라 이야기 링컨과 케네디의 불가사의
524 다른나라 이야기 훌륭한 직장 후배 키우기 10계명
523 다른나라 이야기 주지육림(酒池肉林)
522 다른나라 이야기 나도 살아야 하니까
521 다른나라 이야기 간디와 신발
520 다른나라 이야기 도로 찾은 지갑
519 다른나라 이야기 알렉산더 대왕 이야기
518 다른나라 이야기 머슴에서 대통령으로
517 다른나라 이야기 어느 왕의 충고
516 다른나라 이야기
515 다른나라 이야기 제자의 길
514 다른나라 이야기 "나도 힐러리 남편"
513 다른나라 이야기 독립정신
512 기타 이야기 증오 녹인 이웃사랑
511 다른나라 이야기 거미의 사랑
510 다른나라 이야기 축구선수 아들과 아버지
509 다른나라 이야기 사람은 달에 간 적이 없다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