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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근이 심해지다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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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02-05
성서출처 창세기 47:1-31
성서본문 기근이 더욱 심해지더니, 온 세상에 먹거리가 떨어지고, 이집트 땅과 가나안 땅에서는 이 기근 때문에 사람들이 야위어 갔다. (창세기 47:13)
요셉의 가족들이 모두 가나안 땅에서 이집트로 이주해 왔습니다.

요셉이 바로에게 가서 아뢰었습니다.

"저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소 떼와 양 떼를 몰고, 모든 재산을 챙겨가지고, 가나안 땅을 떠나서, 지금은 고센 땅에 와 있습니다."

요셉은 형들 가운데서 다섯 사람을 뽑아서 바로에게 소개하였습니다. 바로가 그 형제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들은 생업이 무엇이오?"

그들이 바로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임금님의 종들은 목자들입니다. 우리 조상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또 그에게 말하였습니다.

"소인들은 여기에 잠시 머무르려고 왔습니다. 가나안 땅에는 기근이 심하여, 소 떼가 풀을 뜯을 풀밭이 없습니다. 그러하오니, 소인들이 고센 땅에 머무를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바로가 요셉에게 대답하였습니다.

"그대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그대에게로 왔소. 이집트 땅이 그대 앞에 있으니, 그대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이 땅에서 가장 좋은 곳에서 살도록 거주지를 마련하시오. 그들이 고센 땅에서 살도록 주선하시오. 형제들 가운데서,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그대가 알면, 그들이 나의 짐승을 맡아 돌보도록 하시오."

요셉은 자기 아버지 야곱을 모시고 와서, 바로를 만나게 하였습니다. 야곱이 바로를 축복하고 나니, 바로가 야곱에게 말하였습니다.

"어른께서는 연세가 어떻게 되시오?"

야곱이 바로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이 세상을 떠돌아다닌 햇수가 백 년 하고도 삼십 년입니다. 저의 조상들이 세상을 떠돌던 햇수에 비하면, 제가 누린 햇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야곱이 다시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물러났습니다.

요셉은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을 이집트 땅에서 살게 하고, 바로가 지시한 대로, 그 땅에서 가장 좋은 곳인 라암세스 지역을 그들의 소유지로 주었습니다.

요셉은,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과 아버지의 온 집안에, 식구 수에 따라서 먹거리를 대어 주었습니다.

한 편, 기근이 더욱 심해지더니, 온 세상에 먹거리가 떨어지고, 이집트 땅과 가나안 땅에서는 이 기근 때문에 사람들이 야위어 갔습니다. 사람들이 요셉에게 와서, 곡식을 사느라고 돈을 치르니, 이집트 땅과 가나안 땅의 모든 돈이 요셉에게로 몰렸고, 요셉은 그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이집트 땅과 가나안 땅에서 돈마저 떨어지자, 이집트 사람들이 모두 요셉에게 와서 말하였습니다.

"우리에게 먹거리를 주십시오. 돈이 떨어졌다고 하여, 어른께서 보시는 앞에서 죽을 수야 없지 않습니까?"

요셉이 말하였습니다.

"그러면, 당신들이 기르는 집짐승이라도 가지고 오시오. 돈이 떨어졌다니, 집짐승을 받고서 먹거리를 팔겠소."

그래서 백성들은 자기들이 기르는 집짐승을 요셉에게로 끌고 왔습니다. 요셉은 그들이 끌고 온 말과 양 떼와 소 떼와 나귀를 받고서 먹거리를 내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요셉은, 한 해 동안 내내, 집짐승을 다 받고서 먹거리를 내주었습니다.

그 해가 다 가고, 이듬해가 되자, 백성들이 요셉에게로 와서 말하였습니다.

"돈은 이미 다 떨어지고, 집짐승마저 다 어른의 것이 되었으므로, 이제 어른께 드릴 수 있는 것으로 남은 것이라고는, 우리의 몸뚱아리와 밭뙈기뿐입니다. 어른께 무엇을 더 숨기겠습니까? 어른께서 보시는 앞에서, 우리가 밭과 함께 망할 수야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우리의 몸과 우리의 밭을 받고서 먹거리를 파십시오. 우리가 밭까지 바쳐서, 바로의 종이 되겠습니다. 우리에게 씨앗을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날 것이며, 밭도 황폐하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요셉은 이집트에 있는 밭을 모두 사서, 바로의 것이 되게 하였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기근이 너무 심하므로, 견딜 수 없어서, 하나같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밭을 요셉에게 팔았습니다. 그래서 그 땅은 바로의 것이 되었습니다.

요셉은 이집트 이 끝에서 저 끝까지를 여러 성읍으로 나누고, 이집트 전 지역에 사는 백성을 옮겨서 살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제사장들이 가꾸는 밭은 사들이지 않았습니다. 제사장들은 바로에게서 정기적으로 녹을 받고 있고, 바로가 그들에게 주는 녹 가운데는 먹거리가 넉넉하였으므로, 그들은 땅을 팔 필요가 없었습니다.

요셉이 백성에게 말하였습니다.

"이제, 내가 당신들의 몸과 당신들의 밭을 사서, 바로께 바쳤소. 여기에 씨앗이 있소. 당신들은 이것을 밭에 뿌리시오. 곡식을 거둘 때에, 거둔 것에서 오분의 일을 바로께 바치고, 나머지 오분의 사는 당신들이 가지시오. 거기에서 밭에 뿌릴 씨앗을 따로 떼어 놓으면, 그 남는 것이 당신들과 당신들의 집안과 당신들 자식들의 먹거리가 될 것이오."

백성들이 말하였습니다.

"어른께서 우리의 목숨을 건져 주셨습니다. 어른께서 우리를 어여삐 보시면, 우리는 기꺼이 바로의 종이 되겠습니다."

요셉이 이렇게 이집트의 토지법 곧 밭에서 거둔 것의 오분의 일을 바로에게 바치는 법을 만들었으며, 오랫동안 그 법은 유효하였습니다. 다만, 제사장의 땅만은 바로의 것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이집트의 고센 땅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거기에서 그들은 재산을 얻고, 생육하며 번성하였습니다.

야곱이 이집트 땅에서 열일곱 해를 살았으니, 그의 나이가 백마흔일곱 살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죽을 날을 앞두고,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놓고 일렀습니다.

"네가 이 아버지에게 효도를 할 생각이 있으면, 너의 손을 나의 다리 사이에 넣고, 네가 인애와 성심으로 나의 뜻을 받들겠다고 나에게 약속하여라. 나를 이집트에 묻지 말아라. 내가 눈을 감고,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면, 나를 이집트에서 옮겨서, 조상들께서 누우신 그 곳에 나를 묻어다오."

요셉이 대답하였습니다.

"아버지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야곱이 다짐하였습니다.

"그러면 이제 나에게 맹세하여라."

요셉이 아버지에게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맡에 엎드려서, 하나님께 경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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