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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속에서 뒹굴어라!"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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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09-30
성서출처 예레미야서 6:25-26
성서본문 "너희는 들녘으로 나가지도 말고,
거리에서 돌아다니지도 말아라.
너희의 원수가 칼로 무장하고 있으니,
너희의 사방에 공포가 있을 뿐이다."

나의 딸, 나의 백성아,
너는 굵은 베 옷을 허리에 두르고,
잿더미 속에서 뒹굴어라.
외아들을 잃은 어머니처럼 통곡하고,
슬피 울부짖어라.
멸망시키는 자가 갑자기
우리를 덮쳐 올 것이다.

(예레미야서 6:25-26)
성서요약 너희들은 위험하니 들녘으로 가지마라
거리로도 가지마라 나다니면 아니된다
너희원수 칼을들고 무장하고 기다리니
너희주변 사방에는 공포만이 가득하다

나의딸아 내백성아 굵은베옷 두르거라
나의딸아 내백성아 잿더미에 뒹굴거라
독자잃은 어미처럼 울부짖고 통곡하라
침략자가 머지않아 우리덮쳐 올것이다
전쟁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아니, 전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일방적인 짓밟힘이라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칼로 무장한 침략자가 사방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안전한 피난처가 없습니다. 들로 나가봐도 소용 없고, 길거리를 배회해도 대책이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오직 회개하는 것뿐입니다.

임진왜란 때 우리 백성들이 그랬습니다. 침략자들이 해안에 상륙하자 해안의 피난민들이 내륙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거꾸로 내륙의 피난민들은 남쪽 물가를 향해 내려갔습니다.

양쪽 피난민들이 길에서 마주쳐 서로 떠나온 곳의 형편을 물었지만 피난처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죽을 힘을 다하여 어디론지 가고 있었습니다(김훈, 《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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