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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된 야곱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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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01-22
성서출처 창세기 32:1-32
성서본문 그 사람이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과도 겨루어 이겼고, 사람과도 겨루어 이겼으니, 이제 네 이름은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다." (창세기 32:28)
야곱이 외삼촌 라반과 헤어져 고향땅을 향하여 오고 있습니다. 과거에 형을 속이 ㄴ일이 있으므로 야곱의 마음은 상당히 불안했을 것입니다.

야곱이 에돔 벌 세일 땅에 사는 형 에서에게, 자기보다 먼저 심부름꾼들을 보내면서 지시하였습니다.

"너희는 나의 형님 에서에게 가서, 이렇게 전하여라. '주인의 종 야곱이 이렇게 아룁니다. 저는 그 동안 라반에게 몸붙여 살며, 최근까지도 거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소와 나귀, 양 떼와 염소 떼, 남종과 여종이 있습니다. 형님께 이렇게 소식을 전하여 드립니다. 형님께서 저를 너그럽게 보아 주십시오.'"

심부름꾼들이 에서에게 갔다가, 야곱에게 돌아와서 말하였습니다.

"주인 어른의 형님인 에서 어른께 다녀왔습니다. 그분은 지금 부하 사백 명을 거느리고, 주인 어른을 치려고 이리로 오고 있습니다."

야곱은 너무나 두렵고 걱정이 되어서, 자기 일행과 양 떼와 소 떼와 낙타 떼를 두 패로 나누었습니다. 에서가 와서 한 패를 치면, 나머지 한 패라도 피하게 해야겠다는 속셈이었습니다.

야곱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할아버지 아브라함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 아버지 이삭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 고향 친족에게로 돌아가면 은혜를 베푸시겠다고 저에게 약속하신 주님, 주님께서 주님의 종에게 베푸신 이 모든 은총과 온갖 진실을, 이 종은 감히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제가 이 요단 강을 건널 때에, 가진 것이라고는 지팡이 하나뿐이었습니다만, 이제 저는 이처럼 두 무리나 이루었습니다. 부디, 제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저를 건져 주십시오. 형이 와서 저를 치고, 아내들과 자식들까지 죽일까 두렵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너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너의 씨가 바다의 모래처럼 셀 수도 없이 많아지게 하겠다'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 날 밤에 야곱은 거기에서 묵었습니다. 야곱은 자기가 가진 것 가운데서, 자기의 형 에서에게 줄 선물을 따로 골라 냈습니다.

암염소 이백 마리와 숫염소 스무 마리, 암양 이백 마리와 숫양 스무 마리, 젖을 빨리는 낙타 서른 마리와 거기에 딸린 새끼들, 암소 마흔 마리와 황소 열 마리, 암나귀 스무 마리와 새끼 나귀 열 마리였습니다.

야곱은 이것들을 몇 떼로 나누고, 자기의 종들에게 맡겨서, 자기보다 앞서서 가게 하고, 떼와 떼 사이에 거리를 두게 하라고 일렀습니다.

야곱은 맨 앞에 선 종에게 지시하였습니다.

"나의 형 에서가 너를 만나서, 네가 뉘 집 사람이며, 어디로 가는 길이며, 네가 끌고 가는 이 짐승들이 다 누구의 것이냐고 묻거든, 너는 그에게 '이것은 모두 주인의 종 야곱의 것인데, 야곱이 그 형님 에서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야곱은 우리 뒤에 옵니다' 하고 말하여라."

야곱은, 둘째 떼를 몰고 떠나는 종과, 셋째 떼를 몰고 떠나는 종과, 나머지 떼를 몰고 떠나는 종들에게도, 똑같은 말로 지시하였습니다.

"너희는 에서 형님을 만나거든, 그에게 똑같이 말하여야 한다. 그리고 '주인의 종 야곱은 우리 뒤에 옵니다' 하고 말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야곱이 이렇게 지시한 데는, 자기가 미리 여러 차례 보낸 선물들이 그 형 에서의 분노를 서서히 풀어 주고, 마침내 서로 만날 때에는, 형이 자기를 반가이 맞아 주리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선물을 실은 떼를 앞세워서 보내고, 자기는 그 날 밤에 장막에서 묵었습니다.

그 밤에 야곱은 일어나서,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데리고, 얍복 나루를 건넜습니다. 야곱은 이렇게 식구들을 인도하여 개울을 건너 보내고, 자기에게 딸린 모든 소유도 건너 보내고 난 다음에, 뒤에 홀로 남았는데, 어떤 이가 나타나 야곱을 붙잡고 동이 틀 때까지 씨름을 하였습니다.

그는 도저히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 야곱의 엉덩이뼈를 쳤습니다. 야곱은 그와 씨름을 하다가 엉덩이뼈를 다쳤습니다.

그가, 날이 새려고 하니 놓아 달라고 하였지만, 야곱은 자기에게 축복해 주지 않으면 보내지 않겠다고 떼를 썼습니다. 그가 야곱에게 물었습니다.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이 대답하였습니다.

"야곱입니다."

그 사람이 말하였습니다.

"네가 하나님과도 겨루어 이겼고, 사람과도 겨루어 이겼으니, 이제 네 이름은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다' 또는 '하나님께서 겨루시다'라는 뜻)이다."

야곱이 말하였습니다.

"당신의 이름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나 그는

"어찌하여 나의 이름을 묻느냐?"

하면서, 그 자리에서 야곱에게 축복하여 주었습니다.

야곱은

"내가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뵙고도, 목숨이 이렇게 붙어 있구나!"

하면서, 그 곳 이름을 '브니엘'('하나님의 얼굴'이라는 뜻)이라고 하였습니다.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솟아올라서 그를 비추었습니다. 그는, 엉덩이뼈가 어긋났으므로, 절뚝거리며 걸었습니다. 밤에 나타난 그가 야곱의 엉덩이뼈의 힘줄을 쳤으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늘날까지 짐승의 엉덩이뼈의 큰 힘줄을 먹지 않습니다.

이야기마을 생명샘

전대환의 성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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