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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와 며느리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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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01-27
성서출처 창세기 38:1-30
성서본문 석 달쯤 지난 다음에, 유다는 자기의 며느리 다말이 창녀짓을 하여 임신까지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유다가 명하였다. "그를 끌어내서 화형에 처하여라!" (창세기 38:24)
다음은 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와 그의 며느리 '다말' 사이에서 일어났던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인륜을 거스르는 이야기이지만, 유다는 바로 예수님의 조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는 형이 죽고 형수가 홀로 남은 경우 죽은 형의 동생이 형수를 거두어 형의 자손을 낳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에 유다는 형제들에게서 떨어져 나가, 히라라고 하는 아둘람 사람이 사는 곳으로 가서, 그와 함께 살았습니다.

유다는 거기에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고 하는 사람의 딸을 만나서 결혼하고, 아내와 동침하였습니다.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유다가 그 아들 이름을 에르라고 하였습니다. 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번에는 아이의 어머니가 그 아들 이름을 오난이라고 하였습니다. 그가 또다시 아들을 낳고, 이름을 셀라라고 하였습니다.

유다가 자기 맏아들 에르를 결혼시켰는데, 그 아내의 이름은 다말이었습니다.

유다의 맏아들 에르가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하므로, 주님께서 그를 죽게 하셨습니다. 유다가 에르의 동생 오난에게 말하였습니다.

"너는 형수와 결혼해서, 시동생으로서의 책임을 다해라. 너는 네 형의 이름을 이을 아들을 낳아야 한다."

그러나 오난은 아들을 낳아도 그가 자기 아들이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형수와 동침할 때마다, 형의 이름을 이을 아들을 낳지 않으려고, 정액을 땅바닥에 쏟아 버리곤 하였습니다.

그가 이렇게 한 것이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하였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난도 죽게 하셨습니다.

유다는 자기의 며느리 다말에게 말하였습니다.

"나의 아들 셀라가 다 클 때까지, 너는 네 친정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서, 과부로 살고 있거라."

유다는 막내 아들인 셀라를 다말에게 주었다가는, 셀라도 제 형들처럼 죽을지 모른다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그 뒤에 오랜 세월이 지나서, 유다의 아내가 죽었습니다. 곡을 하는 기간이 끝났을 때에, 유다는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자기 양들의 털을 깎으러 '딤나'라는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다말은

"너의 시아버지가 양털을 깎으러 딤나로 올라간다"

하는 말을 전해 듣고서, 과부의 옷을 벗고, 너울을 써서 얼굴을 가리고, 딤나로 가는 길에 있는 에나임 어귀에 앉았습니다. 그것은 막내 아들 셀라가 이미 다 컸는데도, 유다가 자기와 셀라를 짝지어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길을 가던 유다가 그를 보았지만, 얼굴을 가리고 있었으므로, 유다는 그가 창녀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유다는 그가 자기 며느리인 줄도 모르고, 길가에 서 있는 그에게로 가서 말하였습니다.

"너에게 잠시 들렀다 가마. 자, 들어가자."

그 때에 다말이 물었습니다.

"저에게 들어오시는 값으로, 저에게 무엇을 주시겠습니까?"

유다가 말하였습니다.

"나의 가축 떼에서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보내마."

다말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것을 보내실 때까지, 어떤 물건이든지 담보물을 주시겠습니까?"

유다가 물었습니다.

"내가 너에게 어떤 담보물을 주랴?"

그가 대답하였습니다.

"가지고 계신 도장과 허리끈과 가지고 다니시는 지팡이면 됩니다."

그래서 유다는 그것들을 그에게 맡기고서 그에게 들어갔는데, 다말이 유다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다말은 집으로 돌아와서, 너울을 벗고, 도로 과부의 옷을 입었습니다.

한편 유다는 자기 친구 아둘람 사람 편에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보내고, 그 여인에게서 담보물을 찾아오게 하였으나, 그 친구가 그 여인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 친구는 거기에 사는 사람들에게, 에나임으로 가는 길 가에 서 있던 창녀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말이, 거기에는 창녀는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유다에게 돌아가서 말하였습니다.

"그 여인을 찾지 못하였네. 그보다도, 거기에 사는 사람들이 그러는데, 거기에는 창녀가 없다고 하네."

유다가 말하였습니다.

"가질 테면 가지라지. 잘못하다가는 창피만 당하겠네. 어찌하였든지, 나는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보냈는데, 다만 자네가 그 여인을 찾지 못한 것뿐일세."

석 달쯤 지난 다음에, 유다는 자기의 며느리 다말이 창녀짓을 하여 임신까지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유다가 명하였습니다.

"그를 끌어내서 화형에 처하여라!"

그는 끌려 나오면서, 시아버지에게 전갈을 보냈습니다.

"저는 이 물건 임자의 아이를 배었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다말은 또 말을 계속하였습니다.

"잘 살펴보십시오. 이 도장과 이 허리끈과 이 지팡이가 누구의 것입니까!"

유다는 그 물건들을 알아보았습니다.

"그 아이가 나보다 옳다! 나의 아들 셀라를 그 아이와 결혼시켰어야 했는데"

하고 유다는 말하였습니다. 유다는 그 뒤로 다시는 그를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다말이 몸을 풀 때가 되었는데, 태 안에는 쌍둥이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기를 막 낳으려고 하는데, 한 아기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산파가 진홍색 실을 가져다가, 그 아이의 손목에 감고서 말하였습니다.

"이 아이가 먼저 나온 녀석이다."

그러나 그 아이는 손을 안으로 다시 끌어들였습니다. 그런 다음에 그의 아우가 먼저 나왔습니다. 산파가

"어찌하여 네가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 이름을 '베레스'('터뜨림'이라는 뜻)라고 하고, 그의 형, 곧 진홍색 실로 손목이 묶인 아이가 뒤에 나오니, 아이 이름을 '세라'('홍색' 도는 '밝음'이라는 뜻)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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