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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 이집트의 총리가 되다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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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01-30
성서출처 창세기 41:1-57
성서본문 바로가 또 요셉에게 말하였다. "내가 너를 온 이집트 땅의 총리로 세운다." (창세기 41:50)
형들에게 팔려서 이집트로 팔려간 요셉, 그것도 모자라 억울하게 감옥에까지 갇힌 요셉이 드디어 꿈★을 이룹니다.

요셉이 이집트 왕의 관리들의 꿈을 해몽해준 뒤 만 이 년이 지나서, 바로(이집트의 왕, '파라오')가 꿈을 꾸었습니다. 꿈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가 나일 강 가에 서 있는데, 잘생기고, 살이 찐 암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올라와서, 갈밭에서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흉측하고 야윈 다른 암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올라와서, 먼저 올라온 소들과 함께 강가에 섰습니다. 그 흉측하고 야윈 암소들이, 잘생기고 살이 찐 암소들을 잡아먹었습니다.

바로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가 다시 잠들어서, 또 꿈을 꾸었습니다.

이삭 일곱 개가 보였습니다. 토실토실하고 잘 여문 이삭 일곱 개가 나오는데, 그것들은 모두 한 줄기에서 나와서 자란 것들이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또 다른 이삭 일곱 개가 피어 나오는데, 열풍이 불어서, 야위고 마른 것들이었습니다. 그 야윈 이삭이, 토실토실하게 잘 여문 이삭 일곱 개를 삼켜버렸습니다.

바로가 깨어나 보니, 꿈이었습니다.

아침에 그는 마음이 뒤숭숭하여, 사람을 보내어서 이집트의 마술사와 현인들을 모두 불러들이고, 그가 꾼 꿈 이야기를 그들에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에게 그 꿈을 해몽하여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때에 술잔을 올리는 시종장이 바로에게 말하였습니다.

"제가 꼭 했어야 할 일을 못한 것이 오늘에야 생각납니다. 임금님께서 종들에게 노하셔서, 저와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을 경호대장 집 감옥에 가두신 일이 있습니다. 저희들이 같은 날 밤에 각각 꿈을 꾸었는데, 두 꿈의 내용이 너무나 달랐습니다. 그 때에 그 곳에, 경호대장의 종인 히브리 소년이 저희와 함께 있었습니다. 저희가 꾼 꿈 이야기를 그에게 해주었더니, 그가 그 꿈을 풀었습니다. 저희 두 사람에게 제각기 그 꿈을 해몽하여 주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해몽한 대로, 꼭 그대로 되어서, 저는 복직되고, 그 사람은 처형되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서,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불러오게 하였고, 사람들은 곧바로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냈습니다. 요셉이 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입고, 바로 앞으로 나아가니,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꿈을 하나 꾸었는데, 그것을 해몽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나는 네가 꿈 이야기를 들으면 잘 푼다고 들었다. 그래서 너를 불렀다."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저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임금님께서 기뻐하실 대답은, 하나님이 해주실 것입니다."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였습니다.

"꿈에 내가 나일 강 가에 서 있는데, 살이 찌고 잘생긴 암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올라와서, 갈밭에서 풀을 뜯었다. 그것들의 뒤를 이어서, 약하고 아주 흉측하고 야윈 다른 암소 일곱 마리가 올라오는데, 이집트 온 땅에서 내가 일찍이 본 일이 없는 흉측하기 짝이 없는 그런 암소들이었다. 그 야위고 흉측한 암소들은 먼저 올라온 기름진 암소 일곱 마리를 잡아먹었다. 흉측한 암소들은 살이 찐 암소들을 잡아먹었는데도, 여전히 굶은 암소처럼 흉측하였다. 그리고는 내가 깨어났다. 내가 또다시 꿈에 보니, 한 줄기에서 자란 이삭 일곱 개가 있는데, 잘 여물고 실한 것들이었다. 그것들의 뒤를 이어서, 다른 이삭 일곱 개가 피어 나오는데, 열풍이 불어서, 시들고 야위고 마른 것들이었다. 그 야윈 이삭이 잘 여문 일곱 이삭을 삼켜 버렸다. 내가 이 꿈 이야기를 마술사와 현인들에게 들려 주었지만, 아무도 나에게 그 꿈을 해몽해 주지 못하였다."

요셉이 바로에게 말하였습니다.

"임금님께서 두 번 꾸신 꿈의 내용은 다 같은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장차 하셔야 할 일을 하나님이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 좋은 암소 일곱 마리는 일곱 해를 말하고, 잘 여문 이삭 일곱 개도 일곱 해를 말하는 것입니다. 두 꿈이 다 같은 내용입니다. 뒤따라 나온 야위고 흉측한 암소 일곱 마리나, 열풍에 말라 버린 쓸모 없는 이삭 일곱 개도, 역시 일곱 해를 말합니다. 이것들은 흉년 일곱 해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제, 제가 임금님께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임금님께서 앞으로 하셔야 할 일을 하나님이 보여 주신 것입니다. 앞으로 올 일곱 해 동안에는, 온 이집트 땅에 큰 풍년이 들 것입니다. 그런데 곧 이어서, 일곱 해 동안 흉년이 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집트 땅에 언제 풍년이 있었더냐는 듯이, 지나간 일을 다 잊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기근이 이 땅을 황폐하게 할 것입니다. 풍년이 든 다음에 오는 흉년은 너무나도 심하여서, 이집트 땅에서는 아무도 그 전에 풍년이 든 일을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같은 꿈을 두 번이나 거듭 꾸신 것은, 하나님이 이 일을 하시기로 이미 결정하시고, 그 일을 꼭 그대로 하시겠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제 임금님께서는, 명철하고 슬기로운 사람을 책임자로 세우셔서, 이집트 땅을 다스리게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임금님께서는 전국에 관리들을 임명하셔서, 풍년이 계속되는 일곱 해 동안에, 이집트 땅에서 거둔 것의 오분의 일을 해마다 받아들이도록 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앞으로 올 풍년에, 그 관리들은 온갖 먹거리를 거두어들이고, 임금님의 권한 아래, 각 성읍에 곡식을 갈무리하도록 하십시오. 이 먹거리는, 이집트 땅에서 일곱 해 동안 이어갈 흉년에 대비해서, 그 때에 이 나라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갈무리해 두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시면, 기근이 이 나라를 망하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바로와 모든 신하들은 이 제안을 좋게 여겼습니다. 바로가 신하들에게 말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는 사람을, 이 사람 말고, 어디에서 또 찾을 수 있겠느냐?"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너에게 이 모든 것을 알리셨는데, 너처럼 명철하고 슬기로운 사람이 어디에 또 있겠느냐? 네가 나의 집을 다스리는 책임자가 되어라. 나의 모든 백성은 너의 명령을 따를 것이다. 내가 너보다 높다는 것은,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뿐이다."

바로가 또 요셉에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너를 온 이집트 땅의 총리로 세운다."

그렇게 말하면서, 바로는 손가락에 끼고 있는 옥새 반지를 빼서 요셉의 손가락에 끼우고, 고운 모시 옷을 입히고, 금목걸이를 목에다 걸어 주었습니다.

그런 다음에, 또 자기의 병거에 버금가는 병거에 요셉을 태우니, 사람들이

"물러나거라!"

하고 외쳤습니다.

이렇게 해서, 바로는 요셉을 온 이집트 땅의 총리로 세웠습니다.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바로다. 이집트 온 땅에서, 총리의 허락이 없이는, 어느 누구도 손 하나 발 하나도 움직이지 못한다."

바로는 요셉에게 사브낫바네아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과 결혼을 시켰습니다.

요셉이 이집트 왕 바로를 섬기기 시작할 때에, 그의 나이는 서른 살이었습니다. 요셉은 바로 앞에서 물러나와서, 이집트 온 땅을 두루 다니면서 살폈습니다.

풍년을 이룬 일곱 해 동안에, 땅에서 생산된 것은 대단히 많았습니다. 요셉은, 이집트 땅에서 일곱 해 동안 이어간 풍년으로 생산된 모든 먹거리를 거두어들여, 여러 성읍에 저장해 두었습니다. 각 성읍 근처 밭에서 나는 곡식은 각각 그 성읍에 쌓아 두었습니다.

요셉이 저장한 곡식의 양은 엄청나게 많아서, 마치 바다의 모래와 같았습니다. 그 양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아져서, 기록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셉과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 사이에서 두 아들이 태어난 것은 흉년이 들기 전이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나의 온갖 고난과 아버지 집 생각을 다 잊어버리게 하셨다"

하면서, 맏아들의 이름을 '므낫세'('잊게 하다'라는 뜻)라고 지었습니다. 둘째는

"내가 고생하던 이 땅에서, 하나님이 자손을 번성하게 해주셨다"

하면서, 그 이름을 '에브라임'('갑절로 열매를 맺다'라는 듯)이라고 지었습니다.

이집트 땅에서 일곱 해 동안 이어가던 풍년이 지나니, 요셉이 말한 대로 일곱 해 동안의 흉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온 세상에 기근이 들지 않은 나라가 없었으나, 이집트 온 땅에는 아직도 먹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이집트 온 땅의 백성이 굶주림에 빠지자, 그들은 바로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바로는 이집트의 모든 백성에게

"요셉에게로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였습니다.

온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요셉은 모든 창고를 열어서, 이집트 사람들에게 곡식을 팔았습니다. 이집트 땅 모든 곳에 기근이 심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기근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었으므로, 다른 나라 사람들도 요셉에게서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왔습니다.

이야기마을 생명샘

전대환의 성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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