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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베냐민이구나!"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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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02-01
성서출처 창세기 43:1-34
성서본문 요셉이 둘러보다가, 자기의 친어머니의 아들, 친동생 베냐민을 보면서 "이 아이가 지난번에 그대들이 나에게 말한 바로 그 막내 아우요?" 하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귀엽구나! 하나님이 너에게 복 주시기를 빈다" 하고 말하였다. (창세기 43:29)

복을 많이 받으시고 많이 나누어주는 설날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설날에도 필요한 것 아시지요? 하나님의 말씀이 씨앗이 되어, 모든 면에서 풍성한 한 해를 살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요셉이 드디어 자기 친동생 베냐민을 만나게 됩니다.

야곱이 사는 땅에 기근이 더욱 심해 갔습니다. 그들이 이집트에서 가지고 온 곡식이 다 떨어졌을 때에, 아버지가 아들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다시 가서, 먹거리를 조금 더 사오너라."

유다가 아버지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사람이 우리에게 엄하게 경고하면서 '너희가 막내 아우를 데리고 오지 않으면, 다시는 나의 얼굴을 못 볼 것이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우리가 막내를 데리고 함께 가게 아버지께서 허락하여 주시면, 다시 가서 아버지께서 잡수실 것을 사오겠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막내를 보낼 수 없다고 하시면, 우리는 갈 수 없습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막내 아우를 데리고 오지 않으면, 다시는 나의 얼굴을 못 볼 것이다'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자식들을 탓하였습니다.

"어찌하려고 너희는, 아우가 있다는 말을 그 사람에게 해서, 나를 이렇게도 괴롭히느냐?"

그들이 대답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우리와 우리 가족에 관하여서 낱낱이 캐물었습니다. '너희 아버지가 살아 계시냐?' 하고 묻기도 하고, 또 '다른 형제가 더 있느냐?' 하고 묻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가 묻는 대로 대답하였을 뿐입니다. 그가 우리의 아우를 그리로 데리고 오라고 말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유다가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말하였습니다.

"제가 막내를 데리고 가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곧 떠나겠습니다. 그렇게 하여야, 우리도, 아버지도, 우리의 어린 것들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그 아이의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 아이에 대해서는, 저에게 책임을 물어 주십시오. 제가 그 아이를 아버지께로 다시 데리고 와서 아버지 앞에 세우지 못한다면, 그 죄를 제가 평생 달게 받겠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머뭇거리고 있지 않았으면, 벌써 두 번도 더 다녀왔을 것입니다."

아버지 이스라엘이 아들들에게 말하였습니다.

"꼭 그렇게 해야만 한다면, 이렇게 하도록 하여라. 땅에서 나는 것 가운데 가장 좋은 토산물을 너희 그릇에 담아 가지고 가서, 그 사람에게 선물로 드리도록 하여라. 유향과 꿀을 얼마쯤 담고, 향품과 몰약과 유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를 담아라. 돈도 두 배를 가지고 가거라. 너희 자루 아귀에 담겨 돌아온 돈은 되돌려 주어야 한다. 아마도 그것은 실수였을 것이다. 너희 아우를 데리고, 어서 그 사람에게로 가거라. 너희들이 그 사람 앞에 설 때에,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 사람을 감동시키셔서, 너희에게 자비를 베풀게 해주시기를 빌 뿐이다. 그가 거기에 남아 있는 아이와 베냐민도 너희와 함께 돌려 보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자식들을 잃게 되면 잃는 것이지, 난들 어떻게 하겠느냐?"

사람들은 선물을 꾸리고, 돈도 갑절을 지니고, 베냐민을 데리고 급히 이집트로 가서, 요셉 앞에 섰습니다.

요셉은, 베냐민이 그들과 함께 온 것을 보고서, 자기 집 관리인에게 말하였습니다.

"이 사람들을 집으로 데리고 가시오. 짐승을 잡고, 밥상도 준비하시오. 이 사람들은 나와 함께 점심을 먹을 것이오."

요셉이 말한 대로, 관리인이 그 사람들을 요셉의 집으로 안내하였습니다.

그 사람들은 요셉의 집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가면서, 겁이 났습니다. 그들은 '지난 번에 여기에 왔을 적에, 우리가 낸 돈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자루 속에 담겨서 되돌아왔는데, 그 돈 때문에 우리가 이리로 끌려온다. 그 일로 그가 우리에게 달려들어서, 우리의 나귀를 빼앗고, 우리를 노예로 삼으려는 것이 틀림없다' 하고 걱정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요셉의 집 문 앞에 이르렀을 때에, 요셉의 집 관리인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우리는 지난번에 여기에서 곡식을 사 간 일이 있습니다. 하룻밤 묵어갈 곳에 이르러서 자루를 풀다가, 우리가 치른 돈이, 액수 그대로, 우리 각자의 자루 아귀 안에 고스란히 들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것을 다시 가지고 왔습니다. 또 우리는 곡식을 살 돈도 따로 더 가지고 왔습니다. 우리는, 누가 그 돈을 우리의 자루 속에 넣었는지 모릅니다."

그 관리인이 말하였습니다.

"그 동안 별고 없으셨습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댁들을 돌보시는 하나님, 댁들의 조상을 돌보신 그 하나님이 그 자루에 보물을 넣어 주신 것입니다. 나는 댁들이 낸 돈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관리인은 시므온을 그들에게로 데리고 왔습니다.

관리인은 그 사람들을 요셉의 집 안으로 안내하고서, 발 씻을 물도 주고, 그들이 끌고 온 나귀에게도 먹이를 주었습니다.

그들은 거기에서 점심을 먹게 된다는 말을 들었으므로, 정오에 올 요셉을 기다리면서, 장만해 온 선물을 정돈하고 있었습니다.

요셉이 집으로 오니, 그들은 집 안으로 가지고 들어온 선물을 요셉 앞에 내놓고, 땅에 엎드려 절을 하였습니다.

요셉은 그들의 안부를 묻고 난 다음에

"전에 그대들이 나에게 말한 그 연세 많으신 아버지도 안녕하시오? 그분이 아직도 살아 계시오?"

하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총리 어른의 종인 소인들의 아버지는 지금도 살아 있고, 평안합니다"

하고 대답하면서, 몸을 굽혀서 절을 하였습니다.

요셉이 둘러보다가, 자기의 친어머니의 아들, 친동생 베냐민을 보면서

"이 아이가 지난번에 그대들이 나에게 말한 바로 그 막내 아우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귀엽구나! 하나님이 너에게 복 주시기를 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요셉은 자기 친동생을 보다가, 마구 치밀어오르는 형제의 정을 누르지 못하여, 급히 울 곳을 찾아 자기의 방으로 들어가서, 한참 동안 울고, 얼굴을 씻고 도로 나와서, 그 정을 누르면서, 밥상을 차리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밥상을 차리는 사람들은 요셉에게 상을 따로 차려서 올리고, 그의 형제들에게도 따로 차리고, 요셉의 집에서 먹고 사는 이집트 사람들에게도 따로 차렸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히브리 사람들과 같은 상에서 먹으면 부정을 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을 같이 차리지 않은 것입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안내를 받아가며, 요셉 앞에 앉았는데, 앉고 보니, 맏아들로부터 막내 아들에 이르기까지 나이 순서를 따라서 앉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어리둥절하면서 서로 쳐다보았습니다.

각 사람이 먹을 것은, 요셉의 상에서 날라다 주었는데,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다섯 몫이나 더 주었습니다. 그들은 요셉과 함께 취하도록 마셨습니다.


요셉이 베냐민과 다른 형제들을 다시 만났듯이 오늘 여러분들에게도 좋은 만남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야기마을 생명샘

전대환의 성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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