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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말년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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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02-06
성서출처 창세기 48:1-49:33
성서본문 야곱은 자기 아들들에게 이렇게 이르고 나서, 침상에 똑바로 누워 숨을 거두고, 조상에게로 돌아갔다. (창세기 49:33)
참으로 파란만장했던 야곱의 일생이 이제 끝이 납니다. 다음은 그 이야기입니다.

야곱이 요셉에게, 자신이 죽거든 가나안 땅에 묻어달라는 부탁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요셉은 아버지의 병환 소식을 들었습니다. 요셉은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아버지를 뵈러 갔습니다.

야곱 곧 이스라엘은 자기의 아들 요셉이 왔다는 말을 듣고서, 기력을 다하여 침상에서 일어나 앉았습니다. 야곱이 요셉에게 말하였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가나안 땅 루스에서 나에게 나타나셔서, 거기에서 나에게 복을 허락하시면서,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너에게 수많은 자손을 주고, 그 수가 불어나게 하겠다. 내가 너에게서 여러 백성이 나오게 하고, 이 땅을 너의 자손에게 주어서,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겠다' 하셨다. 내가 너를 보려고 여기 이집트로 오기 전에 네가 이집트 땅에서 낳은 두 아이는, 내가 낳은 아들로 삼고 싶다. 르우벤과 시므온이 나의 아들이듯이, 에브라임과 므낫세도 나의 아들이다. 이 두 아이 다음에 낳은 자식들은 너의 아들이다. 이 두 아이는 형들과 함께 유산을 상속받게 할 것이다. 내가 밧단을 떠나서 고향으로 돌아올 때에, 슬프게도, 너의 어머니 라헬이 가나안 땅에 다 와서, 조금만 더 가면 에브랏에 이를 것인데, 그만 길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나는 너의 어머니를 에브랏 곧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 옆에 묻었다."

이스라엘이 요셉의 아들들을 보면서 물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누구냐?"

요셉이 자기 아버지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이 아이들은 여기에서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자식들입니다."

이스라엘이 말하였습니다.

"아이들을 나에게로 가까이 데리고 오너라. 내가 아이들에게 축복하겠다."

이스라엘은 나이가 많았으므로, 눈이 어두워서 앞을 볼 수 없었습니다. 요셉이 두 아들을 아버지에게로 이끌고 가니, 야곱이 그들에게 입을 맞추고 끌어안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너의 얼굴을 다시 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하였는데, 이제 하나님은, 내가 너의 자식들까지 볼 수 있도록 허락하셨구나."

요셉은 이스라엘의 무릎 사이에서 두 아이들을 물러나게 하고, 땅에 얼굴을 대고 엎드려서 절을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에 요셉은 두 아이를 데려다가, 오른손으로 에브라임을 이끌어서 이스라엘의 왼쪽에 서게 하고, 왼손으로 므낫세를 이끌어서 이스라엘의 오른쪽에 서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에브라임이 작은 아들인데도 그의 오른손을 에브라임의 머리 위에 얹고, 므낫세는 맏아들인데도 그의 왼손을 므낫세의 머리 위에 얹었습니다. 야곱이 그의 팔을 엇갈리게 내민 것입니다.

야곱이 요셉을 축복하였습니다.

"나의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 내가 태어난 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의 목자가 되어주신 하나님, 온갖 어려움에서 나를 건져 주신 천사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나의 이름과 할아버지의 이름 아브라함과 아버지의 이름 이삭이 이 아이들에게서 살아 있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이 아이들의 자손이 이 땅에서 크게 불어나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요셉은 아버지가 오른손을 에브라임의 머리 위에 얹은 것을 보고서,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오른손을 에브라임의 머리에서 므낫세의 머리로 옮기려고, 아버지의 오른손을 잡고 말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아버지! 이 아이가 맏아들입니다. 아버지의 오른손을 큰 아이의 머리에 얹으셔야 합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거절하면서 대답하였습니다.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므낫세가 한 겨레를 이루고 크게 되겠지만, 그 아우가 형보다 더 크게 되고, 아우의 자손에게서 여러 겨레가 갈라져 나올 것이다."

그 날, 야곱은 이렇게 그들을 축복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너희의 이름으로 축복할 것이니 '하나님이 너를 에브라임과 같고 므낫세와 같게 하시기를 빈다'고 할 것이다."

이렇게 야곱은 에브라임을 므낫세보다 앞세웠습니다.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곧 죽는다. 그러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고, 너희를 조상들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실 것이다. 그리고 네 형제들 위에 군림할 너에게는, 세겜을 더 준다. 세겜은 내가 칼과 활로 아모리 사람의 손에서 빼앗은 것이다."

그리고 야곱은 아들들을 불러 놓고서 일렀습니다.

"너희는 모여라. 너희가 뒷날에 겪을 일을, 내가 너희에게 말하겠다. 야곱의 아들들아, 너희는 모여서 들어라. 너희의 아버지 이스라엘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이렇게 야곱은 열두 아들들에게 각각 축복을 해주었습니다.

이들이 모두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을 축복할 때에 한 말입니다. 그는 아들 하나하나에게 알맞게 축복하였습니다.

야곱이 아들들에게 일렀습니다.

"나는 곧 세상을 떠나서, 나의 조상들에게로 돌아간다. 내가 죽거든, 나의 조상들과 함께 있게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묘실에 묻어라. 그 묘실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다. 그 묘실은 아브라함 어른께서 묘실로 쓰려고,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밭과 함께 사두신 것이다. 거기에는 아브라함과 그분의 아내 사라, 이 두 분이 묻혀 있고, 이삭과 그분의 아내 리브가, 이 두 분도 거기에 묻혀 있다. 나도 너희 어머니 레아를 거기에다 묻었다. 밭과 그 안에 있는 묘실은 헷 사람들에게서 산 것이다."

야곱은 자기 아들들에게 이렇게 이르고 나서, 침상에 똑바로 누워 숨을 거두고, 조상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이야기마을 생명샘

전대환의 성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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