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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의 최후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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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06-16
성서출처 사사기 16:1-31
성서본문 그리고 그가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게 하여 주십시오!" 하고 외치며, 있는 힘을 다하여 기둥을 밀어내니, 그 신전이 무너져 내려 통치자들과 모든 백성이 돌더미에 깔렸다. 삼손이 죽으면서 죽인 사람이, 그가 살았을 때에 죽인 사람보다도 더 많았다. (사사기 16:30)
오늘은 삼손이 죽는 장면을 읽어보십시오.

삼손이 '가사'라는 곳에 가서, 창녀를 하나 만나 그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삼손이 거기에 왔다는 말을 들은 블레셋 사람들은, 그 곳을 에워싸고 밤새도록 성문에 숨어 그를 기다렸습니다. 동이 틀 때를 기다렸다가 그를 죽이려고 생각한 그들은 밤새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밤늦도록 누워 있다가, 밤중에 일어나서 성 문짝을 양쪽 기둥과 빗장째 뽑았습니다. 그는 그것을 어깨에 메고 헤브론 맞은편 산꼭대기에 올라가, 거기에다 버렸습니다.

그 뒤에 삼손은 소렉 골짜기에 사는 어떤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의 이름은 들릴라였습니다.

블레셋 사람의 통치자들이 그 여자를 찾아와서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그를 꾀어 그의 엄청난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를 잡아 묶어서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는지 알아내시오. 그러면 우리가 각각 당신에게 은 천백 세겔씩 주겠소."

그래서 들릴라가 삼손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그 엄청난 힘은 어디서 나오지요? 어떻게 하면 당신을 묶어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는지 말해 주세요."

삼손이 그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마르지 않은 푸른 칡 일곱 매끼로 나를 묶으면, 내가 힘이 빠져서 여느 사람처럼 되지."

그리하여 블레셋 사람의 통치자들이 마르지 않은 푸른 칡 일곱 매끼를 그 여자에게 가져다 주었고, 그 여자는 그것으로 삼손을 묶었습니다.

미리 옆 방에 사람들을 숨겨 놓고 있다가, 그에게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어요!"

하고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그 밧줄을 불에 탄 삼 오라기를 끊듯이 끊어 버렸습니다. 그의 힘의 비밀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습니다.

"이것 봐요. 당신은 나를 놀렸어요. 거짓말까지 했어요. 무엇으로 당신을 묶어야 꼼짝 못 하는지 말해 주세요."

삼손이 그에게 말하였습니다.

"한 번도 쓰지 않은 새 밧줄로 나를 꽁꽁 묶으면, 내가 힘이 빠져서 여느 사람처럼 되지."

들릴라는 새 밧줄을 가져다가 그것으로 그를 묶었습니다. 미리 옆 방에 사람들을 숨겨 놓고 있다가, 그에게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어요!"

하고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자기 팔을 묶은 새 밧줄을 실오라기 끊듯이 끊어 버렸습니다.

그러자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여전히 나를 놀리고 있어요. 여태까지 당신은 나에게 거짓말만 했어요! 무엇으로 당신을 묶어야 꼼짝 못 하는지 말해 주세요."

삼손이 그에게 말하였습니다.

"내 머리칼 일곱 가닥을 베틀 날실에 섞어서 짜면 되지."

그 여자는 그것을 말뚝에 꽉 잡아 매고, 그에게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어요!"

하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삼손이 잠에서 깨어나 말뚝과 베틀과 천을 뽑아 올렸습니다.

들릴라가 그에게 또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마음을 내게 털어놓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가 있어요? 이렇게 세 번씩이나 당신은 나를 놀렸고, 그 엄청난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아직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어요."

들릴라가 같은 말로 날마다 끈질기게 졸라대니까, 삼손은 마음이 괴로워서 죽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삼손은 그에게 속마음을 다 털어 놓으면서 말하였습니다.

"나의 머리는 면도칼을 대어 본 적이 없는데, 이것은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 사람이기 때문이오. 내 머리털을 깎으면, 나는 힘을 잃고 약해져서, 여느 사람처럼 될 것이오."

들릴라는 삼손이 자기에게 속마음을 다 털어놓은 것을 보고, 사람을 보내어 블레셋 사람의 통치자들에게 전하였습니다.

"한 번만 더 올라오십시오. 삼손이 나에게 속마음을 다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블레셋 사람의 통치자들이 약속한 돈을 가지고 그 여자에게 올라왔습니다.

들릴라는 삼손을 자기 무릎에서 잠들게 한 뒤에, 사람을 불러 일곱 가닥으로 땋은 그의 머리털을 깎게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에 그를 괴롭혀 보았으나, 그의 엄청난 힘은 이미 그에게서 사라졌습니다.

그 때에 들릴라가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들이닥쳤어요!"

하고 소리쳤습니다. 삼손은 잠에서 깨어나

"내가 이번에도 지난 번처럼 뛰쳐 나가서 힘을 떨쳐야지!"

하고 생각하였으나, 주님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그를 사로잡아, 그의 두 눈을 뽑고, 가사로 끌고 내려갔습니다. 그들은 삼손을 놋사슬로 묶어, 감옥에서 연자맷돌을 돌리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깎였던 그의 머리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였습니다.

블레셋 사람의 통치자들이 그들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바치려고 함께 모여 즐거워하며 떠들었습니다.

"우리의 원수 삼손을 우리의 신이 우리의 손에 넘겨 주셨다!"

백성도 그를 보고 그들의 신을 찬양하며 소리쳤습니다.

"우리 땅을 망쳐 놓은 원수, 우리 백성을 많이 죽인 원수를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넘겨 주셨다."

그들은 마음이 흐뭇하여, 삼손을 그 곳으로 불러다가 자기들 앞에서 재주를 부리게 하라고 외쳤습니다. 사람들이 삼손을 감옥에서 끌어내었고, 삼손은 그들이 보는 앞에서 재주를 부리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삼손을 기둥 사이에 세워 두었습니다.

그러자 삼손은 자기 손을 붙들어 주는 소년에게

"이 신전을 버티고 있는 기둥을 만질 수 있는 곳에 나를 데려다 다오. 기둥에 좀 기대고 싶다"

하고 부탁하였습니다.

그 때에 그 신전에는 남자와 여자로 가득 차 있었는데, 블레셋 사람의 통치자들도 모두 거기에 있었습니다. 옥상에도 삼천 명쯤 되는 남녀가 삼손이 재주 부리는 것을 구경하려고 모여 있었습니다.

그 때에 삼손이 주님께 부르짖으며 간구하였습니다.

"주 하나님, 나를 기억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 이번 한 번만 힘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의 두 눈을 뽑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단번에 원수를 갚게 하여 주십시오."

그런 다음에 삼손은 그 신전을 버티고 있는 가운데의 두 기둥을, 하나는 왼손으로 또 하나는 오른손으로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게 하여 주십시오!"

하고 외치며, 있는 힘을 다하여 기둥을 밀어내니, 그 신전이 무너져 내려 통치자들과 모든 백성이 돌더미에 깔렸습니다. 삼손이 죽으면서 죽인 사람이, 그가 살았을 때에 죽인 사람보다도 더 많았습니다.

그의 형제들과 아버지의 집안 온 친족이 내려와서 그의 주검을 가지고 돌아가서,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에 있는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무덤에 묻었습니다. 그는 스무 해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었습니다.

이야기마을 생명샘

전대환의 성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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