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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이 몸이"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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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05-13
성서출처 예레미야서 20:14-18
성서본문 내가 태어난 날이 저주를 받았어야 했는데.
어머니가 나를 낳은 날이
복된 날이 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의 아버지에게 '아들입니다, 아들!' 하고
소식을 전하여, 아버지를 기쁘게 한
그 사람도 저주를 받았어야 했는데.
바로 그 사람은 주님께서
사정없이 뒤엎어 놓으신 성읍들처럼 되어서,
아침에는 울부짖는 고통 소리를 듣고,
대낮에는 전쟁의 함성을 들었어야 했는데.
내가 모태에서 죽어,
어머니가 나의 무덤이 되었어야 했는데,
내가 영원히 모태 속에 있었어야 했는데.
어찌하여 이 몸이 모태에서 나와서,
이처럼 고난과 고통을 겪고,
나의 생애를 마치는 날까지
이러한 수모를 받는가!

(예레미야서 20:14-18)
성서요약 내가이땅 태어난날 어머니가 날낳은날
저주받은 그흉한날 어찌복된 날이리요
내가난날 아버지께 아들이다 전한사람
그사람도 저주받아 마땅하다 하고싶네

모태에서 내가죽어 안나와야 했었는데
어머니몸 무덤삼아 잠들어야 했었는데
어찌하여 세상나와 고난고통 져야하나
어찌하여 죽기까지 이수모를 겪는건가
예레미야는 또 다시 자기가 태어난 날을 저주합니다. 그는 15장에서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 어머니 원통합니다. 왜 나를 낳으셨습니까? 온 세상이 다 나에게 시비를 걸어오고, 싸움을 걸어옵니다. 나는 아무에게도 빚을 진 일도 없고, 빚을 준 일도 없는데,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저주합니다"(예레미야서 15:10).

유안진 님은 어머니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어머니는 가족의 구심점이며, 그래서 어머니라는 구심점에서 모든 가족들이 적절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고, 만약의 경우 어머니를 향해 달려가서 몸과 마음의 잃었던 균형을 회복하고 다시 자기 위치로 돌아갈 수 있다." ― 유안진, ≪그림엽서 한 장 띄워≫(자유문학사, 1986), 50-51쪽.

잘못한 일이 없는데도 험한 수모를 겪고 있는 예레미야가 자신을 저주하는 이 구절은, 자신에 대한 저주라기보다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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