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희망이란

by 마을지기 posted Jan 24,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6-04-29
출처 루쉰(魯迅)(허세욱 역), 《아큐정전》(범우사, 2004), 149쪽
책본문 나는 생각했다. 희망이란 본디, 어디에 있거나 없거나 그런 것이 아니었다. 마치, 이 땅 위에는 본래 없던 길을, 나그네가 밟고 지나가다 보면, 거기에 길이 트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1921년 1월)

(루쉰의 단편 〈고향〉 마지막 부분. 주인공이 고향에 20년만에 찾아와 짐을 챙겨 일터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며 마지막으로 남긴 말.)
원래 길이 없던 곳으로 제일 먼저, 길을
잡아 떠나는 사람을 개척자라 합니다.
그는 앞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에
그가 가는 길은 '위험'한 길입니다.

한 사람이 지나간 발자취를 보고, 그
뒤를 밟아 가는 사람을 선각자라 합니다.
앞서 한 사람이 지나가기는 했지만
그가 가는 길은 역시 '모험'의 길입니다.

몇 사람이 잘 통과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은 그 길을 갈 용기를 얻습니다.
앞서 고생한 사람들이 여럿 있었기에
그들이 가는 길은 이제 '희망'의 길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7 2003-08-01 선(善)을 이루는 일 2120
1676 2003-08-02 둘 다 1927
1675 2003-08-03 학자 1928
1674 2003-08-04 유대 학문의 전체 2040
1673 2003-08-05 자식 가르치기 2003
1672 2003-08-06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2055
1671 2003-08-07 헛되이 보낸 시간이란 2051
1670 2003-08-08 행복은 언제나 불행과 함께 온다 2038
1669 2003-08-09 참을성을 잃는 것과 돈을 잃는 것 2045
1668 2003-08-10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1908
1667 2003-08-11 세 친구 1960
1666 2003-08-12 분노의 감정 관찰하기 1791
1665 2003-08-13 학교란 1889
1664 2003-08-14 결점 1835
1663 2003-08-15 인생의 일곱 단계 1886
1662 2003-08-16 유일한 승리 1820
1661 2003-08-17 세계의 여론을 신뢰하지 않는다 1700
1660 2003-08-18 초저녁 1806
1659 2003-08-19 작별인사 1790
1658 2003-08-20 허술한 지붕에서 비가 샌다 18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