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매미들의 아우성 만세!

by 마을지기 posted Apr 10, 2009
Extra Form
보일날 2010-08-19
출처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돌베개, 2008), 375쪽
책본문 매미가 노래하는 것은 즐기기 위한 유희(遊戱)가 아니라 종족보존을 위하여 암매미를 부르는 것이라 합니다. 그것도 집단으로 줄기차게 울어 제껴야 암매미가 날아올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겨레의 번영을 갈구하는 아우성인 셈입니다. 약육강식의 자연계에서 더욱이 새들의 맛있는 먹이이며 비무장인 매미가 저처럼 요란한 합창으로 자기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소리치는 매미들의 사랑과 용기야말로, 수많은 수목들과 짐승들은 물론, 한 포기 풀이나 벌레에 이르기까지 모든 살아 있는 생물들에 대한 힘찬 격려이며 생명에의 예찬입니다.

맴-맴-찌-찌. 매미들의 아우성 만세.
사용처 1. 20120902 fb(comm).
늦여름 한 때, 시끄러울 정도로 울어대는 매미. 사람에게는 관심밖의 생물일지는 모르지만, 천신만고 끝에 매미로 태어나서 짧은 기간을 사는 동안 죽을 힘을 다해서 종족보존을 위해 애를 씁니다. 긴 시간을 두고 생각하면 사람의 삶도 매미의 삶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7 2006-04-21 힘을 빼라! 3188
1676 2005-05-23 희생자가 비난 받아야 하는가 2451
1675 2006-04-29 희망이란 3260
1674 2009-11-03 흘려야 할 때 3571
1673 2010-06-18 휴일에는 일하지 말 것! 5189
1672 2009-03-05 훨씬 더 많은 햇빛 3397
1671 2008-10-23 훌쩍 떠나버리는 여행 2835
1670 2009-07-02 훌륭한 파트너를 찾아라 3491
1669 2007-07-28 훌륭한 정보의 원천 5034
1668 2010-11-18 훌륭한 영혼 4247
1667 2009-10-06 훌륭한 안내자 3612
1666 2004-11-11 훌륭한 사람을 떠받들지 마십시오 2358
1665 2008-05-23 후회파와 회상파 3135
1664 2008-04-15 후원자 3060
1663 2009-09-15 회를 먹을 때 3472
1662 2007-11-20 황당한 운명은 없다 2890
1661 2003-12-04 황당한 목표 2253
1660 2010-04-06 활력 넘치는 삶 4563
1659 2003-09-08 환희를 느끼는 순간 2312
1658 2004-12-06 화장하는 것도 선행이다 23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