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강아지보다 낫구나!"

by 마을지기 posted Dec 26,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4-01-07
출처 김수현, 《세월》(샘터, 1999), 26쪽
책본문 우리들은 강아지와 동급이었기 때문에 강아지는 언제나 경쟁상대였다.

"어이, 강아지보다 낫구나."

"이 녀석, 강아지보다 못한 놈."

아버지는 우리가 하는 일을 정확하게 둘로 구분해서 평가하셨다. 아버지의 구두를 반짝반짝 닦아놓으면 강아지보다 나은 놈이고, 아버지가 들어오실 때 인사를 신통치 않게 하면 강아지보다 못한 놈이었다. 내가 아무리 인사성 바른 아이였다 해도 죽을 힘 다해 꼬리 흔들던 고놈들보다 더 반갑게 인사를 할 수 있었을까.

(김수현, 「강아지」 중.)
사용처 NULL
외출했다가 들어올 때마다
힘껏 꼬리를 치며 반기는 강아지!
어떤 자식이 이런 모습으로
부모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그런 면에서는 우리 모두
'개보다 못한' 사람들 아닐까요?

우리가 흔히 무의식적으로
'사람은 개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벌레보다 못한 점도 수두룩하니까요.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7 2012-05-04 걷기가 안겨주는 쾌락 23781
1676 2011-05-24 인생의 행복과 건강 13780
1675 2006-07-01 대가를 치렀나요? 13352
1674 2005-09-22 독수공방 10723
1673 2005-09-23 부고 10052
1672 2006-06-16 이것을 기억하라! 9970
1671 2005-09-24 내리막길의 기도 7241
1670 2011-04-26 지혜는 조금씩 내라! 6543
1669 2011-04-19 "고마우신 대통령" 6511
1668 2011-05-04 어린이에 대하여 6420
1667 2011-04-11 명성은 적게, 굴욕은 많이! 6203
1666 2011-04-22 별 하나 잎 하나 6113
1665 2011-04-13 꽃보다, 나비보다 더 아름답게! 6104
1664 2011-04-15 기계와 사람의 차이 6051
1663 2010-07-22 아름다운 것과 모름다운 것 6019
1662 2011-05-17 명지휘자 6004
1661 2011-05-20 단수 높은 초능력자 5978
1660 2005-09-21 밥상 앞에서 5977
1659 2010-05-19 남자들은 고분고분한 여자를 좋아할까? 5968
1658 2011-04-21 평화의 담배 59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