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동백 아가씨

by 마을지기 posted Apr 20, 2010
Extra Form
보일날 2011-01-21
출처 이상권, 《들꽃의 살아가는 힘을 믿는다》((주)웅진닷컴, 2004), 80-81쪽
책본문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 그리움에 울다 지쳐 /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이미자, 동백아가씨).

호남의 벌판을 가로지르는 영산강처럼 노랫말이 유장한, 가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는 이 땅에서 살아온 여인들의 마음을 절절이 울리며 가슴속으로 파고들었다. 여인들은 이 노래를 부르며 뇌리에 떠오르는 동백아가씨라도 된 양 슬퍼하기도 하였다. 동백꽃의 특성과 이 땅에서 사는 여인들의 한이 어우러진 「동백아가씨」란 노래처럼, 동백꽃을 비유하는 노랫말이 다시 나올까. 절절한 노랫말을 점점 잃어가니, 우리 시대 가수들이 한 번쯤 되돌아보아야 할 노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 아가씨 가신 님은
그 언제 그 어느 날에 외로운
동백 꽃 찾아오려나


(▶를 누르시면 음악이 나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37 2003-09-10 성묘 2118
1636 2003-09-11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2135
1635 2003-09-12 그 힘을 주시옵소서 1999
1634 2003-09-13 나는 눈물 속에서 신비를 느낀다 2057
1633 2003-09-14 두부 2032
1632 2003-09-15 신의 아들 2174
1631 2003-09-16 교사의 기도 2125
1630 2003-09-17 마음이 서로 통하면 2298
1629 2003-09-18 험담은 살인보다 위험하다 2149
1628 2003-09-19 남의 죄를 밝히고자 하는 사람은 1985
1627 2003-09-20 비둘기의 목숨과 왕의 목숨 2158
1626 2003-09-21 평화의 기도 2025
1625 2003-09-22 링컨의 대답 2138
1624 2003-09-23 침묵은 미덕이다 2191
1623 2003-09-24 우주를 출렁이게 하는 것 2105
1622 2003-09-25 병들지 않으면 2143
1621 2003-09-26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은 2200
1620 2003-09-27 자신의 무지를 고백할 수 있는 사람 1996
1619 2003-09-28 홀로 견디는 것은 1942
1618 2003-09-29 나를 위로하는 날 20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