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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사람, 미운 사람

by 마을지기 posted Jan 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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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1-02-23
출처 오강남, 《움겨쥔 손을 펴라》((주)위즈덤하우스, 2008), 177-178쪽
책본문 옛날 중국 위나라에 미자하(彌子瑕)라는 신하가 있었다. 그는 임금의 지극한 총애를 받고 있었다. 하루는 임금과 함께 궁전 뜰을 거닐다가 땅에 복숭아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주워서 한 입 먹어보니 너무나도 맛있었다. 그리고 먹던 봉숭아지만 임금에게 바쳤다. 임금은 이 신하가 자기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먹고 싶은 것도 참고 남은 것을 자기에게 바치는 것이라 생각하여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먹었다. 어느 날 밤, 미자하는 그의 어머니가 위급하다는 전갈을 받았다. 급해서 임금의 허락을 받을 겨를도 없이 임금의 수레를 타고 어머니의 병상을 향해 달려갔다. 국법에 의하면 임금의 수레를 함부로 타는 것은 사형감에 해당되지만, 임금은 그 신하가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함을 가상히 여기고 오히려 칭찬했다.

해가 바뀌고 임금의 마음도 바뀌어, 이제 미자하를 미워하게 되었다. 충신 미자하는 자기가 먹던 복숭아를 임금에게 바칠 정도로 무엄한 신하, 임금의 수레를 허락도 없이 훔쳐 탄 무법의 신하라는 죄명을 쓰고 결국 사형에 처해지고 말았다.
서로 좋은 관계일 때는
웬만한 허물도 좋게 보이는 법입니다.
그러나 사이가 틀어지고 나면
좋은 점도 밉게 보이게 됩니다.

사이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결같이 중심을 지키는 사람은
낭패를 당할 확률이 적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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