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손님이 저지른 죄도 책임은 주인에게!

by 마을지기 posted Jun 29, 2010
Extra Form
보일날 2011-03-21
출처 이경숙, 《마음의 여행》(정신세계사, 1999), 256쪽
책본문 인간의 죄는 모두 마음에 들어와 사는 객(客)들이 저지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다툼 끝에 순간적으로 사람을 죽였다면, 살인을 한 것은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순간 그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던 분노다. 그러나 분노는 계속 마음 속에 남아 있지 않는다. 분노는 객이다. 주인이 아닌 객은 한번 나가버리고 나면 어디로 가버렸는지 찾을 수도 없다. 분노가 떠나버린 뒤, 그는 후회와 자책에 사로잡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분노를 붙잡아 처벌할 수 없으므로 법은 그 사람을 처벌할 수밖에 없다. 손님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 주인이 책임을 지는 꼴이다.
잠깐 나에게 찾아왔다 나가버린 분노!
그 장단에 내가 펄펄 뛰는 와중에 그놈은
나에게도 남에게도 오물을 뿌려놓았습니다.
이미 일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분노란 놈은 이제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졌습니다.
책임은 고스란히 내가 지게 생겼습니다.
같이 춤추지 말고 그냥 내버려둘 걸.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57 2011-04-20 조언을 구하라! 5901
1656 2011-04-14 사형제도를 실절적으로 폐지한 나라 5890
1655 2011-04-18 더 큰 만족 5759
1654 2010-06-28 비 오는 날 이사하기 5685
1653 2011-04-01 아내의 고독 5660
1652 2011-02-22 종이 책의 장점 5647
1651 2011-02-07 "우리 며느리가 신식 음식을 했어!" 5635
1650 2007-05-03 용감한 사람들 5625
1649 2011-03-22 천사와 악마 5576
1648 2010-06-30 "성질 더러븐 고객" 5541
1647 2010-05-20 전쟁에 대하여 5503
1646 2010-01-08 가장 치안이 잘 된 나라 5486
1645 2010-09-07 칭찬을 들을 때 5480
1644 2011-03-08 "친구여, 창문을 열라!" 5453
1643 2010-05-28 오, 우주여! 5417
1642 2010-07-06 "입 모양은 인간의 심성을 표현한다!" 5389
1641 2010-06-03 수동 휴식보다는 능동 휴식을! 5377
1640 2011-02-01 새해 결심 5359
1639 2011-03-24 “이 정도면 괜찮지!” 5329
1638 2011-03-04 우울증 치료 52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