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홀로 가도 외롭지 않은 길

by 마을지기 posted Sep 02,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3-10-13
출처 이해인,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열림원, 2000), 23쪽
책본문 하늘 길에 떠가는
한 조각 구름처럼
아무 매인 곳 없이
내가 님을 뵈옵도록
끝까지
나를 밀어내는
바람이 있어

나는
홀로 가도
외롭지 않네

(이해인의 시 「가을 바람」 중)
사용처 NULL
이해인 님다운 말이지요?

자유로움 가운데서 살지만
목적이 없지는 않습니다.
바람의 도움을 받고 가지만
바람에 지배당하지는 않습니다.
매인 곳이 없지만
완전히 떨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옆에서 떠드는 사람은 없지만
결코 외롭지는 않습니다.

이런 상태로 님을 뵈러 가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57 2003-11-27 글을 쓴다는 것 1776
1656 2003-10-23 팔복 1786
1655 2003-11-15 아내의 눈물 1786
1654 2003-12-18 내가 감추고 있는 죄는? 1786
1653 2003-11-22 책을 나누어 봅시다 1787
1652 2003-08-19 작별인사 1790
1651 2003-12-11 먹는 때 1790
1650 2003-08-12 분노의 감정 관찰하기 1791
1649 2003-10-29 가을의 기도 1800
1648 2003-11-16 "가장 중요한 건 끈기야!" 1800
1647 2003-08-18 초저녁 1806
1646 2003-12-14 물처럼 되는 것 1807
1645 2003-08-25 아직도 아가씨를 업고 있소? 1808
1644 2003-12-22 허리를 굽히고 사는 사람들은 1809
1643 2003-10-19 복수와 증오 1817
1642 2003-08-16 유일한 승리 1820
1641 2003-08-14 결점 1835
1640 2003-08-21 하고 싶은 일을 하자 1835
1639 2004-01-16 때묻지 않은 민족 1836
1638 2003-08-20 허술한 지붕에서 비가 샌다 18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