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그 상식, 그 원리는 진리인가?"

by 마을지기 posted May 03, 2010
Extra Form
보일날 2010-11-17
출처 박범신, 《사람으로 아름답게 사는 일》(이룸, 2003), 40쪽
책본문 필요한 것을 많이 얻으려면 한편에선 비료를 주듯 뭔가 도움을 주고, 다른 한편에선 경쟁이 될 만한 것에 제초제 뿌리듯, 제거하고 짓밟아놔야 그 결실이 크다는 것이다. 텃밭에 대한 우리의 상식도 그렇지만 세상살이나 자식 키우기도 원리는 이것이다.

그러나 그 상식, 그 원리는 진리인가.
며칠 전에 친구가 밭에서 농사를 지은 총각무(일명 알타리무)를 한 자루 들고 왔습니다. 그걸로 김치를 담았는데, 그 맛이 어찌나 좋던지, 어릴 때 먹어봤던 바로 그 총각무김치 맛이었습니다. 나중에 그 친구를 만나서 그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의 대답은 "화학비료를 주지 않아서"라는 것이었습니다.

채소 농사든 자식 농사든, 인공적인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채소를 더 채소답게, 사람을 더 사람답게 만드는 비결인가 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17 2011-02-07 "우리 며느리가 신식 음식을 했어!" 5635
1616 2003-11-13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1860
1615 2010-09-28 "원하는 자리에서 적을 맞을 수 없다!" 4807
1614 2009-05-25 "이날 전쟁은 끝났다!" 3318
1613 2010-06-29 "이생이 그리도 고달프거든" 4968
1612 2009-03-26 "이제 편안히 주무시게!" 3408
1611 2010-08-17 "이제야 알아진다!" 4983
1610 2010-07-06 "입 모양은 인간의 심성을 표현한다!" 5389
1609 2010-06-01 "자, 한번 해보자!" 5199
1608 2008-10-29 "자네 몸이 편하면 되지" 2757
1607 2004-02-19 "자네가 눕게" 2013
1606 2008-10-22 "잘 살아 보세!" 2701
1605 2005-10-10 "잘들 있어라" 2474
1604 2010-04-19 "저를 책하지 마시옵소서!" 4893
1603 2010-11-24 "전쟁보다는 낫다!" 4254
1602 2010-03-29 "지구는 당신을 위해 공전한다!" 4678
1601 2011-03-08 "친구여, 창문을 열라!" 5453
1600 2009-07-22 "칼은 속수무책이었다!" 3426
1599 2009-10-26 "타인병작(他人竝作) 못하리라!" 3168
1598 2008-12-23 "파우스트가 뭐죠?" 27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