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국화

by 마을지기 posted Apr 12, 2010
Extra Form
보일날 2010-11-22
출처 유안진 이향아 신달자, 《지란지교를 꿈꾸며》(정민미디어, 2004), 113쪽
책본문 작년 가을에 어느 잡지사의 청탁으로 국화를 찬양한 글을 써서 발표한 일이 있다. 그랬더니 올해엔 반 아이들이 봄부터 지금까지 줄곧 국화만을 가져다가 교실이며 교무실 책상을 장식한다. 이제 국화가 지겨울 정도다.

가을의 서리 속에서 의연하게 피는 국화가 아니고 사시사철 인공으로 때도 모르고 피는 꽃, 나는 올 여름부터 국화가 싫다는 생각을 아주 구체적으로 하기 시작하였다.

(이향아)
오늘 시진에서 보여드리는 국화가, 아마도 노지에서 피는 꽃으로는 올해의 마지막 국화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헤어짐의 아쉬움이 없다면 만남의 기쁨도 없는 법인데, 언제부턴가 우리는 채소든 꽃이든 사시사철 우리 옆에 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17 2010-12-14 "나는 시간이 넘치게 많다!" 4384
1616 2010-12-13 사라진 암 덩어리 4327
1615 2010-12-10 웰빙 4378
1614 2010-12-09 밤마다 똑같은 꿈을 꾼다면 4822
1613 2010-12-07 "내 저녁 노을을 장엄하게!" 4886
1612 2010-12-06 단칸방 4742
1611 2010-12-03 당신이 선행을 했다면 4872
1610 2010-12-02 느슨한 시간, 풍요로운 시간 4736
1609 2010-12-01 "한 해가 그렇게 간다는 것은" 4798
1608 2010-11-30 "무얼 더 보태겠다시는가?" 4236
1607 2010-11-29 "산짐승과 들꽃은 병이 없다!" 4320
1606 2010-11-25 "간절한 마음으로 당부한다!" 4520
1605 2010-11-24 "전쟁보다는 낫다!" 4254
1604 2010-11-23 선택할 줄 아는 능력 4287
» 2010-11-22 국화 4257
1602 2010-11-19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4543
1601 2010-11-18 훌륭한 영혼 4247
1600 2010-11-17 "그 상식, 그 원리는 진리인가?" 4262
1599 2010-11-16 은행(銀杏) 4306
1598 2010-11-15 참다운 젊음이란? 429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