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아, 내 장기(臟器)들이여!

by 마을지기 posted Jul 15, 2010
Extra Form
보일날 2010-08-25
출처 전희식, 《아궁이 불에 감자를 구워 먹다》(도서출판 역사넷, 2003), 200쪽
책본문 자율신경이 지배하는 내 장기들은 한순간도 쉬지 못하고 평생 일만 하고 산다. 쉬지 못할뿐더러 입 없어 말 못하는 그들이 겪는 고초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잠깐만 생각해 보시라.

시도 때도 없이 음식물이 들어온다. 식사 후에 좀 쉴까 하면 커피가 들어오고 과자나 과일 등 간식이 들어온다.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고 나서 냉수나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한다. 여러 이질적인 것들이 한꺼번에 들어올 때도 있다. 밥과 술과 국이 대표적이다. 식사 후에 마시는 물도 사실 위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처치 곤란한 일일 것이다. 요즘 음식에는 방부제다, 환경호르몬이다, 항생제다, 중금속이다, 듣도보도 못한 것들이 묻어오니 죽을 맛일 것이다.
우리 몸속의 장기(臟器)들은
웬만하면 꾹꾹 참는 것 같습니다.
문제 있을 때마다 통증을 호소하면
사람이 견디기 힘들겠지요.

무엇을 먹을 때마다 위장도 생각해보고,
소장과 대장도 생각해 보고,
간과 허파도 생각해 본다면,
훨씬 즐겁게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17 2004-10-26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며 도와주기 1895
1616 2003-11-29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1902
1615 2003-12-19 포옹을 하면 1902
1614 2003-10-17 기다림은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 1904
1613 2003-11-19 적당할 때 멈추는 것 1904
1612 2003-08-23 부모님의 허물도 감사한 일 1906
1611 2003-10-26 나를 키우는 말 1906
1610 2003-08-10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1908
1609 2003-10-28 한 마음의 상처를 잊게 할 수 있다면 1913
1608 2004-07-08 평생에 세 번 목욕하는 사람들 1921
1607 2003-12-07 꿈을 이루려는 사람의 고통 1924
1606 2003-08-02 둘 다 1927
1605 2003-08-03 학자 1928
1604 2003-12-31 사람의 주파수 1937
1603 2003-09-28 홀로 견디는 것은 1942
1602 2003-10-21 세상 사람들을 몰래 돕는 일 1949
1601 2004-03-30 가난한 사람들을 아십니까? 1950
1600 2004-01-21 세계 인구의 절반인 여성들은 1951
1599 2003-11-02 아버지의 방 1952
1598 2003-11-21 결혼 19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