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숨쉬는 그릇

by 마을지기 posted Jul 11, 2010
Extra Form
보일날 2010-08-23
출처 이철수, 《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주)도서출판 삼인, 2005), 149쪽
책본문 독 짓는 중년 남자가 그랬다.

물이 샐 듯 말듯 한 독이 좋은 독이라고. 옹기는 그렇게 숨 쉬는 그릇이라고.

옹기는 거기 담는 술, 간장, 된장, 고추장이며, 김치, 짠지, 초 같은 것과 바깥 대기를 적절히 구분해주는 경계의 역할을 하는 것뿐이라고.
방과 바깥을 구분하기 위하여
우리 조상들은 창호지를 발랐습니다.
내 집 마당과 동네를 구분하기 위하여
옛 사람들은 싸리울타리를 쳤습니다.

싸리울타리도 그렇고 창호지도 그렇고
'소통'에 전혀 지장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릇도 집도, 뚜껑이나 문을
열지 않으면 소통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17 2010-12-29 눈사람의 소원 5147
1616 2010-05-18 30년 전 광주 시민들 5143
1615 2010-09-13 "나는 좋아져 간다!" 5142
1614 2011-01-31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 죄 5141
1613 2010-03-12 벚나무의 가지를 부러뜨려 봐도 5136
1612 2010-05-27 한국전쟁 직전의 분위기 5134
1611 2010-12-16 단점을 극복한 사람들 5133
1610 2010-08-25 아, 내 장기(臟器)들이여! 5121
1609 2007-02-21 키 큰 사람 싱겁다? 5108
1608 2010-07-13 철없는 식품, 철없는 사람 5104
1607 2010-06-07 스트레스 줄이기 5092
» 2010-08-23 숨쉬는 그릇 5090
1605 2010-07-15 일은 가벼운 마음으로! 5085
1604 2010-11-01 죽을 때까지 날지 않는 새 5076
1603 2010-06-21 친구 5072
1602 2010-05-31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 5070
1601 2010-07-20 미운 사람 얼굴이 떠오르면 5063
1600 2010-09-02 안아주기 5060
1599 2010-09-06 헤드헌터가 주목하는 사람은? 5051
1598 2010-07-12 행복한 대화 504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