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한 마리 새앙쥐의 기적

by 마을지기 posted Mar 26,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4-27
출처 류시화 편,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나무심는사람, 1999), 54쪽
책본문 풀잎 하나가 별들의 운행에 못지 않다고 나는 믿는다.
개미 역시 똑같이 완전하고
모래알 하나, 굴뚝새의 알 하나도
그러하다고 나는 믿는다.
청개구리는 최고의 걸작품이다.
땅에 뻗은 딸기 덩굴은
천국의 응접실을 장식할 만하다.
내 손의 가장 작은 관절이라도
그것을 능가할 만한 기계는 세상에 없다.
고개를 숙인 채 풀을 뜯는 소는
어떤 조각품보다도 훌륭하다.
그리고 한 마리 새앙쥐는
몇 억의 무신론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기적이다.

(월트 휘트먼)
로봇 제작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 손가락의 작은 관절과 같이
정교하게 움직이는 관절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제아무리 똑똑하다고 해도
동물들보다 못한 점이 수두룩합니다.
세상에 무시해도 좋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물며 우리가 어떻게 사람을 무시하겠습니까?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597 2003-08-11 세 친구 1960
1596 2003-08-31 "아침은 원래 안 먹어요" 1963
1595 2004-01-11 사람 대접 1964
1594 2004-10-12 중생을 구하는 일 1966
1593 2003-12-16 이 음식 어디서 왔는가 1967
1592 2004-01-12 친구를 만나면 1968
1591 2003-10-22 복종 1976
1590 2004-01-02 벌레는 맛있는 과일을 알고 있다. 1976
1589 2003-10-13 홀로 가도 외롭지 않은 길 1980
1588 2003-09-19 남의 죄를 밝히고자 하는 사람은 1985
1587 2004-01-18 기도란 우정의 교환입니다 1990
1586 2003-09-27 자신의 무지를 고백할 수 있는 사람 1996
1585 2004-03-29 벗어나 살자 1996
1584 2003-09-12 그 힘을 주시옵소서 1999
1583 2003-08-30 우둔함에 관해서 2000
1582 2004-01-17 생각지도 말고 말도 말아라 2000
1581 2003-08-05 자식 가르치기 2003
1580 2003-12-12 아내 2005
1579 2003-08-27 우리나라에서 살아남는 요령 2008
1578 2004-10-28 지혜롭게 거절하기 20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