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풍요로운 환경

by 마을지기 posted Mar 08, 2008
Extra Form
보일날 2008-03-14
출처 한수산, 《먼 그날 같은 오늘》(나남출판, 1994), 313-314쪽
책본문 학교에서 배웠으리라고 믿는다. 세계 4대문영의 발상지라고 하는 곳들 말이다. 중국의 황하문명, 인도의 갠지스 문명 그리고 저 나일강가의 이집트문명 말이다. 그 어디엘 가도 지금 남아 있는 것은 가난이란다. 헐벗은 사람들이 길에서 태어나고 길에서 잠을 자고 길에서 죽어간단다. 그곳이 문명이 시작되었다는 발상지였어. […]

기름진 땅, 적당한 기후 그 속에서 결코 가혹하지 않은 자연을 누리며 그들은 살았어. 추위에 떨어야 할 겨울도 없었고, 개간해야 할 드높은 산이 있었던 것도 아니란다.

모든 것이 있었다는 것, 그 풍요로운 환경이 지금은 그들을 헐벗고 굶주리게 만든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안할 수가 없었단다.

― 〈사막에서 쓴 편지〉에서.
기름진 땅,
적당한 기후,
가혹하지 않은 자연….
감사하는 이에게는 축복의 조건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에 대해 감사하지 않고,
아무 의식 없이 누리기만 하면
이런 천혜의 조건들이 오히려
저주스러운 일의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577 2003-12-17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2010
1576 2004-10-15 유혹을 물리친 아버지 2010
1575 2004-02-29 무궁무궁 금수강산 2011
1574 2004-02-22 어루만지는 것은 2012
1573 2004-02-19 "자네가 눕게" 2013
1572 2003-11-11 긍정적인 밥 2014
1571 2004-01-22 "마음이 통해야지" 2017
1570 2004-10-19 자녀들의 용돈 2020
1569 2003-09-21 평화의 기도 2025
1568 2003-08-28 요령 좋은 인간과 현명한 인간 2030
1567 2003-09-14 두부 2032
1566 2004-01-27 무엇이 표준인가 2033
1565 2004-02-27 시인 2033
1564 2004-11-10 큰 사람이 큰 사람을 알아본다 2034
1563 2004-01-20 한 여성을 사랑하는 사람은 2037
1562 2003-08-08 행복은 언제나 불행과 함께 온다 2038
1561 2003-08-04 유대 학문의 전체 2040
1560 2015-10-12 “의사가 뭐라고 했어?” 2040
1559 2004-02-25 딸들의 재능 2041
1558 2004-01-23 죽음에 대하여 20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