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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정신

by 마을지기 posted Apr 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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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5-07
출처 열자(列子)(임동석 역), 《고통받는 날을 빼고 나면 일생이 며칠이랴》(건국대학교출판부, 2003), 145쪽
책본문 무릇 술 취한 사람이 수레에서 떨어지면 비록 급히 떨어져도 죽지 않는다. 뼈마디가 남과 같건만 다치는 정도는 남과 다르니, 이는 그의 정신이 온전하여 수레를 타고 있음도 알지 못하고 떨어짐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죽음과 삶에 대한 놀라움과 두려움이 그의 가슴에 끼어들지 않아, 물(物)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술에 의해 온전함을 얻은 사람조차 이와 같거늘, 하물며 하늘에 의하여 온전함을 얻은 사람임에랴?
사용처 1. 20100523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술취한 사람의 정신을 일컬어
'온전하다'고 표현한 것은
술을 먹어서 온전해진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취기에 맡긴 상태를
말하고자 함일 것입니다.
'나'에 묶여 있지 않은 사람!
성서에서는 이런 사람을 가리켜
성령에 취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바다에서 파도가 일 때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보다
파도를 타고 있는 것이 더 안전하듯이
'자아'를 포기하고 하늘의 뜻에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맡겨버리면
문제가 쉽게 풀릴 뿐더러
예기치 않은 일도 맛보게 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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