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이유 찾기

by 마을지기 posted Jan 28,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02-14
출처 장영희, 《내 생애 단 한 번》(샘터, 2000), 121-122쪽
책본문 나는 항상 내가 신심은 좀 부족해도 그런대로 하느님의 뜻에 크게 벗어나지 않게 선하고 올곧게 살아간다고 믿었다., 아니, 어떤 때는 오히려 선하기 때문에 손해보며 산다고 억울하게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런데 그건 순전히 구차한 자기 합리화였다...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미워할 때 그를 '용서해야 할 이유'보다는 '용서하지 못할 이유'를 먼저 찾고, 누군가를 비난하면서 그를 '좋아해야 할 이유'보다는 '좋아하지 못할 이유'를 먼저 찾고,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건 채 누군가를 '사랑해야 할 이유'보다는 '사랑하지 못할 이유'를 먼저 찾지는 않았는지.
'나'를 중심에 두고 생각하면
대부분 옳다고 생각되지만
조금만 벗어나서 옆에서 나를 보면
곧 나를 객관화 하여 보면
못된 것도 많고
추한 점도 많고
이해못할 부분도 많고
비겁한 면도 많을 것입니다.

'나'라는 인간을 주인공으로 삼아
소설을 두 편 써본다면 어떨까요?
하나에서는 파렴치한으로 그려보고
또 하나에서는 성자로 그려보고...
둘 다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217 2004-03-04 비난은 도움이 안 돼 2324
216 2004-03-03 그리움과 만남 2372
215 2004-03-02 3월에는 2080
214 2004-03-01 3월의 하늘 2543
213 2004-02-29 무궁무궁 금수강산 2011
212 2004-02-28 나를 놀라게 했던 것 2159
211 2004-02-27 시인 2033
210 2004-02-26 세 가지 욕망 2272
209 2004-02-25 딸들의 재능 2041
208 2004-02-24 말없이 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사람 1713
207 2004-02-23 날개가 있는 것은 네 다리가 없다 2275
206 2004-02-22 어루만지는 것은 2012
205 2004-02-21 하소연과 기도 2155
204 2004-02-20 낮에 초롱을 켜는 이유 2049
203 2004-02-19 "자네가 눕게" 2013
202 2004-02-18 아내에 관한 소크라테스의 명언 2722
201 2004-02-17 몸의 병 2073
200 2004-02-16 우리는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다 2119
199 2004-02-15 나는 젖은 나무 2397
» 2004-02-14 이유 찾기 215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