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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놀라게 했던 것

by 마을지기 posted Jan 1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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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2-28
출처 홍세화,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창작과비평사, 2000), 234쪽
책본문 한국 외교의 총합이라는 것이 미 국무성 차관보 한 사람에게도 못 미친다는 것을 곧 알게 되었다. 그것은 믿기 어려웠고 믿기 싫었던 일이었는데 실상이 그러했다. 특히 이른바 한미행정협정의 내용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그야말로 아연실색할 지경이었다. 국군통수권을 미국이 송두리째 거머쥐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필요로 할 때는 언제라도 또 어디든지 우리 땅을 수용할 수 있었고, 또 일체의 치외법권을 누리고 있었다. 나를 또한 놀라게 했던 것은 그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고 또 가르쳤던 교수들이 아주 덤덤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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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님이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에서
첫 강의를 들었을 때 느낀 점입니다.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우리나라가
이렇게 굴욕적인 처지인 것도 모르고
서울 시청 앞에 모여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을 찬양하는 인간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인간들입니까?
내 동족을 악의 축으로 몰아
기회만 있으면 치겠다고
벼르고 있는 그들에게
무조건 미소만 짓는 기독교인들은
도대체 누구를 믿는 인간들입니까?
예수님은 그리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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