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3월의 하늘

by 마을지기 posted Sep 16,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4-03-01
출처 독자 693인 편,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삼일서적, 1985), 91쪽
책본문 아, 유관순 누나, 누나, 누나
언제나 3월이면, 언제나 만세 때면
잦아 있는 우리 피에 용솟음을 일으키는
유관순 우리 누나, 보고 싶은 우리 누나

그 뜨거운 불의 마음 내 마음에 받고 싶고
내 뜨거운 맘 그 맘속에 주고 싶은
유관순 누나로 하여 우리는 처음
저 아득한 4월의 고운 하늘
푸름 속에 펄럭이는 피깃발의 외침을 알았다

(박두진, 「3월의 하늘」 중.)
사용처 1. 20130301 twt.
지금 우리는 유관순 열사를
너나없이 위대한 인물이라고 하지만
당시 꽃다운 규수로서
이런 일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족이나 문중의 반대는 어땠으며
주변 사람들의 손가락질은 또
얼마나 심했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어른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무궁무궁 금수강산을
이날까지 유지해오고 있을 겁니다.

이런 분들의 뒤를 따르지는 못할망정
무조건 강대국의 비위를 맞추려
간이고 쓸개고 다 빼내던지고
'알랑방귀'로 냄새를 풍기는 인간들이
여전히 큰소리 치고 있으니
유관순 열사 같은 이가 하늘에서 보고
뭐라고 하실지 소름이 끼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217 2004-03-04 비난은 도움이 안 돼 2324
216 2004-03-03 그리움과 만남 2372
215 2004-03-02 3월에는 2080
» 2004-03-01 3월의 하늘 2543
213 2004-02-29 무궁무궁 금수강산 2011
212 2004-02-28 나를 놀라게 했던 것 2159
211 2004-02-27 시인 2033
210 2004-02-26 세 가지 욕망 2272
209 2004-02-25 딸들의 재능 2041
208 2004-02-24 말없이 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사람 1713
207 2004-02-23 날개가 있는 것은 네 다리가 없다 2275
206 2004-02-22 어루만지는 것은 2012
205 2004-02-21 하소연과 기도 2155
204 2004-02-20 낮에 초롱을 켜는 이유 2049
203 2004-02-19 "자네가 눕게" 2013
202 2004-02-18 아내에 관한 소크라테스의 명언 2722
201 2004-02-17 몸의 병 2073
200 2004-02-16 우리는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다 2119
199 2004-02-15 나는 젖은 나무 2397
198 2004-02-14 이유 찾기 215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