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재주를 가지고도
한 사람은 나라를 구하는 일에,
또 한 사람은 입에 풀칠하는 일에 쓰니
한 수밖에 못 보는 사람과
몇 수 앞을 보는 사람이
이렇게도 다릅니다.
한 사람은 나라를 구하는 일에,
또 한 사람은 입에 풀칠하는 일에 쓰니
한 수밖에 못 보는 사람과
몇 수 앞을 보는 사람이
이렇게도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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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 2003-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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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장자(강희라 편), 《장자 우화집 - 내편》(도서출판 홍, 2003), 62-63쪽 |
책본문 | 송나라에 손 안 트는 약을 잘 만드는 사람이 있었네. 그의 집안은 대대로 세탁하는 일에 종사하였는데 이 약을 바르면 손이 트지 않았지. 후에 어떤 나그네가 이것을 알고 백금을 지불하고 그 약을 만드는 비법을 사겠다고 하자 가족을 모아놓고 의논하였다네. "우리는 세탁하는 일을 대대로 해왔지만 그 수입은 얼마 안 된다. 이 기술을 팔면 단번에 백금을 벌 수 있으니 팔도록 하자." 그 나그네는 그 길로 그 비법을 오나라 왕에게 바쳤지. 그 때 오나라와 월(越)나라는 원수지간이었는데 오나라 왕은 이 비법을 얻응 후 그 나그네를 장군으로 삼아 겨울에 월나라와 수전(水戰)을 별여 월나라를 크게 무찔렀지. 오나라는 손 안 트는 비법이 있었으므로 군사들이 모두 동상에 걸리지 않았지만 월나라는 이 비법이 없었으므로 대패한 것이라네. 오나라의 왕은 그 나그네의 공적을 치하하여 땅을 떼어주었지. 손을 트지 않게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나 한 쪽은 영주가 되고 한 쪽은 세탁하는 일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니 이는 약의 사용방법이 다르기 때문이 아니겠나. |
사용처 | NU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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