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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기와 배우기

by 마을지기 posted Mar 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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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04-08
출처 비노바 바베(김문호 역/사티쉬 쿠마르 편), 《버리고, 행복하라》(산해, 2003), 45쪽
책본문 인도에서 사용되는 14가지 언어 어디에도 영어의 'teach'(가르치다)에 해당하는 어원을 가진 단어가 없다는 사실은 교육에 대한 인도인의 태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우리는 배울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배우는 것을 도와줄 수는 있으나 '가르칠' 수는 없다. '가르치다'라는 단어와 '배우다'라는 단어를 별개로 사용한다는 사실은 이 두 과정을 서로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 바탕에 깔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가르치는 자'의 허영에 불과할 뿐이다. 이 허영심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교육의 본질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말의 "가르치다"도
'갈다' + '치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갈다'는 밭을 갈 때 쓰이는 말이고,
'치다'는 소나 양을 칠 때 쓰이는 말입니다.

무엇을 갈기 위해서는
가는 도구와 갈리는 대상이
함께 어울려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주체와 대상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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