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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시절은 은폐가 가능하다!"

by 마을지기 posted May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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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06-15
출처 박범신, 《사람으로 아름답게 사는 일》(이룸, 2003), 175-176쪽
책본문 연애 시절은 은폐가 가능하다. 그러나 결혼은 다르다. 한솥밥을 먹고 한 지붕 아래서 매일 함께 자면서 누구의 며느리나 사위가 되고 또 누구의 어머니나 아버지로 살아가야 하는 결혼이란 철저히 리얼리즘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은폐나 추상이 깃들 수 없다. 모든 건 잔인할 정도로 낱낱이 드러나고 대비된다. 그런 점에서 결혼 생활이란 피차 상대편의 은폐된 것, 미화된 것, 추상화된 것들이 낱낱이 까발려지는 날의 연속이다. 어떤 땐 이 여자가 내가 연애했던 처녀 적의 그 여자가 맞나 하고 고개를 갸웃거릴 때도 있고, 어떤 땐 너무도 낮선 얼굴에 충격을 받고 할 수만 있다면 결혼을 되물리고 싶어질 때도 있다. 물론 그 점은 여자 쪽도 그럴 것이다.
사용처 1. 20110326 twt.
2. 20140921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정치에 있어서 연애시절이란
당선되기 전의 후보자와 유권자 시절.
이 시기에는 거짓말도 일부 통할 수 있고,
장밋빛 공약(空約)도 검증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당선되고 나서 임기 중반을 넘어가면
그동안의 거짓말이 하나하나 드러납니다.
"3년 가는 거짓말 없다"고 했습니다.
'거짓말 돌려막기'도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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