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by 마을지기 posted Sep 09, 2005
Extra Form
보일날 2011-01-19
출처 문화영, 《무심》(수선재, 2004), 97쪽
책본문 희곡작가가 희곡을 쓰지만, 연극무대에 올릴 때는 연출가 소관입니다. 작가가 ‘내 작품이야’ 하고 일일이 참견하면 충돌이 생기고 일이 안 됩니다.

일단 자기 손에서 떠나면 그 사람들 소관입니다. 무대 장치는 무대장치 전문가 소관이고 연출은 연출가 소관이고 연기는 배우 소관입니다. 그런데 마음에 안 든다고 계속 관여하면서 싸우고 배 아파합니다.

전에 잘 알던 희곡 작가 한 분이 그랬습니다. 자기 작품이 무대에 오르면 매일 보러 가더군요. 공연이 있는 동안에는 날마다 보면서 오늘은 어떻다고 평합니다. 잘 되면 좋아서 술 먹고, 안 되면 속상해서 술 먹고, 두 달 동안이나 아무 것도 못 하더군요.

지나친 나르시시즘입니다. 버려야 됩니다. 뭐든지 그렇습니다. 마음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 일단 나를 떠난 것은 내 소관이 아니므로 관여하지 말아야 됩니다. 그것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사용처 1. 20081231 수 구미안디옥교회 새해맞이예배.
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착각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지만
내가 관여하지 않아도 하늘은 안 무너지고
지구는 제 길을 찾아 잘 돌아갑니다.

이미 내 손을 떠난 일에 대해서는
관여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걱정을 해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소용없는 일로 걱정하는 것은 낭비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537 2003-12-19 포옹을 하면 1902
1536 2003-12-20 누가 나설 것인가? 1701
1535 2003-12-21 맛을 내는 박테리아 1850
1534 2003-12-22 허리를 굽히고 사는 사람들은 1809
1533 2003-12-23 남자는 모두 O형 2063
1532 2003-12-24 전세계로 통하는 길 2831
1531 2003-12-25 품 안에 계시는 아이 1705
1530 2003-12-26 크게 쓰는 사람과 작게 쓰는 사람 1749
1529 2003-12-27 산고의 의미 1658
1528 2003-12-28 그러면 헛되이 산 날이 아니다 1688
1527 2003-12-29 사랑할 때의 마음가짐 1841
1526 2003-12-30 미움에서 풀려나려면 1645
1525 2003-12-31 사람의 주파수 1937
1524 2004-01-01 한 해를 시작하는 미소 2236
1523 2004-01-02 벌레는 맛있는 과일을 알고 있다. 1976
1522 2004-01-03 건망증 2069
1521 2004-01-04 상냥한 어머니를 버려라 2090
1520 2004-01-05 님의 침묵 2168
1519 2004-01-06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 1858
1518 2004-01-07 "강아지보다 낫구나!" 20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