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침묵으로 표시하는 뜻

by 마을지기 posted Jan 25,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10-22
출처 히로 사치야(김혜경 역), 《케이크와 부처》(불일출판사, 1999), 77쪽
책본문 석존은 재가신도에게서 초대를 받았을 때, 사정이 허락질 않아 초대에 응할 수 없으면 분명하게 거절하였다. 그러나 반대로 승낙할 경우에는 아무 말 없이 침묵하였다. 즉 침묵으로 승낙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왜 석존은 분명하게 승낙의 말을 하지 않았을까? 그것은 병이나 사고, 혹은 어쩔 수 없는 용건이 생겨 그 약속을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되는 사태가 생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만일 오늘날 약속을 잡는 일에
석존처럼 무작정 침묵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약속을 할 때 그만큼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시간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
자신의 언행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는 사람,
그런 사람들과는 거래를 삼갈 일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537 2003-12-19 포옹을 하면 1902
1536 2003-12-20 누가 나설 것인가? 1701
1535 2003-12-21 맛을 내는 박테리아 1850
1534 2003-12-22 허리를 굽히고 사는 사람들은 1809
1533 2003-12-23 남자는 모두 O형 2063
1532 2003-12-24 전세계로 통하는 길 2831
1531 2003-12-25 품 안에 계시는 아이 1705
1530 2003-12-26 크게 쓰는 사람과 작게 쓰는 사람 1749
1529 2003-12-27 산고의 의미 1658
1528 2003-12-28 그러면 헛되이 산 날이 아니다 1688
1527 2003-12-29 사랑할 때의 마음가짐 1841
1526 2003-12-30 미움에서 풀려나려면 1645
1525 2003-12-31 사람의 주파수 1937
1524 2004-01-01 한 해를 시작하는 미소 2236
1523 2004-01-02 벌레는 맛있는 과일을 알고 있다. 1976
1522 2004-01-03 건망증 2069
1521 2004-01-04 상냥한 어머니를 버려라 2090
1520 2004-01-05 님의 침묵 2168
1519 2004-01-06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 1858
1518 2004-01-07 "강아지보다 낫구나!" 20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