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친구를 만나면

by 마을지기 posted Dec 26,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4-01-12
출처 송광성 외 역, 《한국 고전 명수필선》(을유문화사, 1999), 62쪽
책본문 소탈한 친구를 만나면
나의 속됨을 고칠 수 있고,
통달한 친구를 만나면
나의 편벽됨을 깨뜨릴 수 있고,
박식한 친구를 만나면
나의 고루함을 바로잡을 수 있고,
인품이 높은 친구를 만나면
나의 타락한 속기를 떨쳐버릴 수 있고,
차분한 친구를 만나면
나의 경망스러움을 다스릴 수 있고,
욕심 없이 깨끗하게 사는 친구를 만나면
사치스러워지려는 나의 허영심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

신흠(1566-1628), 「숨어 사는 선비의 즐거움」 중.
사용처 1. 20150111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좋은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얻을 게 많습니다.
내 옆에 좋은 친구가 있어
시시때때로 나를 바로잡을 수 있고,
나 역시 좋은 친구가 되어
친구의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면
이보다 큰 복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97 2003-08-05 자식 가르치기 2003
96 2004-01-17 생각지도 말고 말도 말아라 2000
95 2003-08-30 우둔함에 관해서 2000
94 2003-09-12 그 힘을 주시옵소서 1999
93 2004-03-29 벗어나 살자 1996
92 2003-09-27 자신의 무지를 고백할 수 있는 사람 1996
91 2004-01-18 기도란 우정의 교환입니다 1990
90 2003-09-19 남의 죄를 밝히고자 하는 사람은 1985
89 2003-10-13 홀로 가도 외롭지 않은 길 1980
88 2004-01-02 벌레는 맛있는 과일을 알고 있다. 1976
87 2003-10-22 복종 1976
» 2004-01-12 친구를 만나면 1968
85 2003-12-16 이 음식 어디서 왔는가 1967
84 2004-10-12 중생을 구하는 일 1966
83 2004-01-11 사람 대접 1964
82 2003-08-31 "아침은 원래 안 먹어요" 1963
81 2003-08-11 세 친구 1960
80 2003-11-21 결혼 1957
79 2003-11-02 아버지의 방 1952
78 2004-01-21 세계 인구의 절반인 여성들은 19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