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중생을 구하는 일

by 마을지기 posted Jun 16,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10-12
출처 김호운, 《소설 님의 침묵 3》(밀알, 1999), 78쪽
책본문 밥을 굶는 중생에게 복을 받으라고 백날 염불해 봐야 소용없다. 차라리 당장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주어야 한다. 병이 나서 신음하는 중생에게 극락 가라고 염불하는 것보다는, 한 첩의 약을 주는 게 더 낫다. 자유를 구속 당해 고통받는 중생에게 희망이 있다고 염불하는 것보다, 잃어버린 자유를 찾아주는 게 더 시급하다.
성경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그 날 먹을 것조차 없는데,
여러분 가운데서 누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평안히 가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배부르게 먹으십시오" 하면서, 말만 하고
몸에 필요한 것들을 주지 않는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야고보서 2:15-16).

아무리 발보다는 입이 가깝다지만
입보다는 발을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97 2003-08-05 자식 가르치기 2003
96 2004-01-17 생각지도 말고 말도 말아라 2000
95 2003-08-30 우둔함에 관해서 2000
94 2003-09-12 그 힘을 주시옵소서 1999
93 2004-03-29 벗어나 살자 1996
92 2003-09-27 자신의 무지를 고백할 수 있는 사람 1996
91 2004-01-18 기도란 우정의 교환입니다 1990
90 2003-09-19 남의 죄를 밝히고자 하는 사람은 1985
89 2003-10-13 홀로 가도 외롭지 않은 길 1980
88 2004-01-02 벌레는 맛있는 과일을 알고 있다. 1976
87 2003-10-22 복종 1976
86 2004-01-12 친구를 만나면 1968
85 2003-12-16 이 음식 어디서 왔는가 1967
» 2004-10-12 중생을 구하는 일 1966
83 2004-01-11 사람 대접 1964
82 2003-08-31 "아침은 원래 안 먹어요" 1963
81 2003-08-11 세 친구 1960
80 2003-11-21 결혼 1957
79 2003-11-02 아버지의 방 1952
78 2004-01-21 세계 인구의 절반인 여성들은 19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