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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by 마을지기 posted Jun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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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12-27
출처 이어령(李御寧), 《말》(문학세계사, 1988), 23쪽
책본문 12월, 천지가 눈에 덮이는 겨울이다. 뜨거운 피가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계절인 것이다.

그러나 한 줄의 詩를 읽고 한 토막의 소설 그리고 한 모서리의 生의 의미를 찾는 당신은 생명의 흔적을 남기리라. 지워지고 덮여도 덮이고 지워져도 그 뜨거운 生의 발자국은 남는다.
추위가 아무리 맹렬하다 할지라도,
시 한 줄을 읽을 수 있다면,
소설 한 편을 읽을 수 있다면,
그는 따뜻한 사람입니다.

겨울이 아무리 혹독하다 할지라도
내 삶의 의미를 한 조각 생각할 수 있다면,
남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를 만든다면,
그는 난로와 같은 사람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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