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환희를 느끼는 순간

by 마을지기 posted Aug 18,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3-09-08
출처 《한국수필 베스트 50》(도서출판 두풍, 1995), 303쪽
책본문 팀파니스트가 되는 것도 좋다. 하이든 교향곡 94번의 서두가 연주되는 동안은 카운터 뒤에 있는 약방 주인같이 서 있다가, 청중이 경악하도록 갑자기 북을 두들기는 순간이 오면 그 얼마나 신이 나겠는가? 자기를 향하여 힘차게 손을 흔드는 지휘자를 쳐다볼 때, 그는 무상(無上)의 환희를 느낄 것이다.

(피천득, 「플루트 연주자」중. 1969년 작품.)
사용처 NULL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면서
자신도 기쁜 일은 무엇일까요?
그 중 하나가 음악 연주일 겁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그렇지요.
물론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들도
연주자를 기쁘게 합니다.

노래나 악기 연주를 못 하신다고요?
그러나 걱정하지 마세요.
"멍멍 개야 짖지 마라
꼬꼬 닭아 울지 마라" 하면서
아기를 재우시던 할머니들의 음악은
비록 명창이나 명연주는 아닐지언정
가장 아름다운 음악에 속합니다.
사랑과 정이 가득 담긴 음악이라면
누구에게든 행복을 줍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57 2009-11-16 "예수 안 믿어도 영생허요?" 2903
56 2010-10-20 "엿 먹어라!" 4908
55 2010-06-15 "연애 시절은 은폐가 가능하다!" 5028
54 2005-06-14 "어찌 나를 이길 수 있겠느냐" 2541
53 2009-03-25 "어서 오게, 잘 왔네!" 3387
52 2009-07-07 "어느 것을 갖겠느냐?" 3413
51 2009-11-25 "애매한 성격의 소유자" 3853
50 2003-08-31 "아침은 원래 안 먹어요" 1963
49 2010-03-25 "아직도 안 죽었네!" 4543
48 2009-11-18 "스스로 자랑하지 않기에…" 3120
47 2003-12-09 "숨쉬어라, 너는 살아 있다!" 2326
46 2011-01-28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다!" 4983
45 2010-09-24 "수백만의 독자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 5021
44 2009-10-29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드시고" 4236
43 2010-06-30 "성질 더러븐 고객" 5541
42 2010-11-29 "산짐승과 들꽃은 병이 없다!" 4320
41 2010-03-02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4520
40 2005-07-20 "사랑 좋아하네" 2848
39 2011-02-09 "비싼 밥을 먹었습니다!" 4942
38 2010-08-24 "벌레들도 빈 집에선 일찍 죽는다!" 49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