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은

by 마을지기 posted Sep 12,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3-09-26
출처 안도현 편, 《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나무생각, 1999), 166쪽
책본문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나
그대 옷깃의 솔밥이 뜯어주고 싶게
유난히 커보이는 게야
생각 나?

(황지우, 「늙어가는 아내에게」 중.)
사용처 NULL
사랑하는 이를 향하여
'사랑해'를 연발하는 것은
사랑이 그만큼 깊지 못함입니다.
절대자를 향하여
'믿습니다'라고 소리지르는 것은
믿음이 그만큼 크지 못함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 눈빛만 봐도 알 수 있고
돌아앉아 있어도 느낄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신앙하는 사람은
자연 속에서도 신의 음성을 듣고
침묵 가운데서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57 2009-11-16 "예수 안 믿어도 영생허요?" 2903
56 2010-10-20 "엿 먹어라!" 4908
55 2010-06-15 "연애 시절은 은폐가 가능하다!" 5028
54 2005-06-14 "어찌 나를 이길 수 있겠느냐" 2541
53 2009-03-25 "어서 오게, 잘 왔네!" 3387
52 2009-07-07 "어느 것을 갖겠느냐?" 3413
51 2009-11-25 "애매한 성격의 소유자" 3853
50 2003-08-31 "아침은 원래 안 먹어요" 1963
49 2010-03-25 "아직도 안 죽었네!" 4543
48 2009-11-18 "스스로 자랑하지 않기에…" 3120
47 2003-12-09 "숨쉬어라, 너는 살아 있다!" 2326
46 2011-01-28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다!" 4983
45 2010-09-24 "수백만의 독자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 5021
44 2009-10-29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드시고" 4236
43 2010-06-30 "성질 더러븐 고객" 5541
42 2010-11-29 "산짐승과 들꽃은 병이 없다!" 4320
41 2010-03-02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4520
40 2005-07-20 "사랑 좋아하네" 2848
39 2011-02-09 "비싼 밥을 먹었습니다!" 4942
38 2010-08-24 "벌레들도 빈 집에선 일찍 죽는다!" 49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