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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다!"

by 마을지기 posted Jan 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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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02-09
출처 윤인중+신정은, 《숲속에서 띄운 편지》(생명평화, 2008), 206쪽
책본문 걷고 싶다. 140여 일을 걷지 못했다. 운동 삼아 제자리 걷기를 하루에 1,500~2,000회를 하지만 걷는 맛이 덜하다. 땅을 딛고 걷고 싶은 것이다.

감옥에서도 교도관이 철컥 소리와 함께 철문을 열어주면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아졌다. 면회소 가는 길, 운동하러 가는 길, 목욕하러 가는 길, 특별한 날이면 자장면 먹으러 가는 길, 걷는 즐거움은 비할 데가 없었다.
산을 지키기 위해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며,
계양산의 나무 위에서다가 간이 숙소를 지어,
거기서 살며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혹독한 겨울을 난 윤인중 목사의 글입니다.

걷고 싶어도 걷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얼마든지 많습니다.
자유롭게 걸을 수 있으면서
걷기 싫어하는 것은 사치일 수 있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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